“더 패밀리 오브 맨 메달리온”상 수상(조 용기 목사)에 부쳐

 상(賞)이란 본래 훌륭한 일이나 잘한 일에 대하여 공로로 주어지는 표적을 의미하는 바, 이는 문자 그대로 상급을 말한다. 상을 어린아이 때 받았다고 해서 기쁘고, 성년기에 받았다고 해서 기쁘지 않다는 말은 성립될 수 없는가 보다. 물론 성장기에 한두 가지 상을 안 받은 이가 있겠는가만, 상의 진가는 받아 본 경험자만큼 깊이 아는 이도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 시대 지구촌의 경제 대국이자 소위 민주주의의 표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미국, 우리국토 면적의 50배가 넘는 방대한 나라, 뉴욕(브루클린-브롱크스)에서 지난 5월 17, 18일(현지시간)을 ‘조용기 목사의 날’로 선포하고, 뉴욕 교회협의회(CCCNY)에서는 ‘더 패밀리 오브 맨 메달리온’을 수여한 것이다. 특히 목사로서는 세계 최초의 수상자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상은 미국의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케네디, 닉슨, 카터, 록펠러, 포드 등)의 수상 기록만 보아도, 그 가치와 무게가 어느 정도 인지를 짐작케 한다. 1963년 제정된 이 상은 85년 이후 20년간 수상자를 내지 못했는데, 조용기 목사가 그 25번째 주인공이 되었다는 소식이다. 참으로 약소민족의 한을 풀어준 것 같아서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뜨거운 마음으로 수상을 크게 축하드린다. 여기서 필자는 이 자랑스러운 수상에 대하여 몇 가지 중요한 의의를 찾고자 한다.
 첫째, 이 상(賞)은 경기에서 얻은 메달과는 그 시각과 관점이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이다. 메달을 따기 위해서 실력을 겨루어 획득한 경기 우승차원의 메달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것은 세계 기독교사에 그 유래가 없다. 그의 불타는 선교활동은 지구를 무려 85바퀴나 회전할 만큼 광범위한 것이었다. 말하자면 반세기(48년 목회)동안 목양을 위해 청춘을 불사르고 얻은 값진 상급인 것이다.
 둘째, 이 상은 그간 정재계의 세계적 인물들만 뽑아서 수여했다. 그 같은 상을 목사로서 세계 최초로 수상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우리 한반도는 넓이로 볼 때 미국의 50분의 1에 해당하는 조그만 나라이다. 그런 땅에서 태어난 소년이 성장하여 세계 최대의 단일교회를 이루었고, 동?서양과 전 유럽의 쟁쟁한 목회 사역자들 중에서 뽑혀 수상했다는 점은 극찬 받아 마땅하다 할 것이다.
 셋째, 이 상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과 기독교가 함께 받은 상이라는 점이다. 조용기 목사는 우리 한국이 낳았고, 기독교가 길러낸 성직자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의 복음은 곧 우리 국민에게 하나의 정신혁명이었다. 그래서 이 수상은 역사상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사건 기록을 찾기 힘들 정도의 위대한 업적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해야 옳다.
 넷째, 이 상은 ‘교단’의 승리요, 성령운동을 주도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승리라는 점이다. 우리의 경제가 바닥을 맴돌고 있던 60년대 초(1958년, 개척)에 벌써 그는 교회를 세웠고, 가장 어려운 시기에 총회장으로 교단을 이끌었다. 세계 방방곡곡에 선교사를 파송, 수많은 곳에 교파를 초월해 교회를 세웠다. 그뿐 아니다. 국민일보, 한세대학교, 엘림복지타운, 선한사람들 등. 필설로는 다 할 수 없을 만큼 선한 일의 교두보 역을 감당해냈다. 이제 바라기는 민족사에 거룩한 한 획을 그을 만큼 중요한 수상 기록을 남겼으므로, 이런 희소식이 후손 대대에 이어졌으면 한다. 끝으로, 이번 수상에 대하여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또 후배와 제자로서 다시 한번 깊은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