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가족 화목 매체로
공인회계사인 김 모 성도는 회사의 바쁜일정으로 자녀들과 대화할 시간이 없어 고민했다. 어쩌다 딸과 함께 할 때면 ‘아버지 노릇’을 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서로간의 관계는 갈수록 썰렁해져
만 갔다.
고민하던 김 성도는 중학교를 다니는 딸아이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김 성도는 딸과 매일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아이의 세계를 상당부분 이해할 수 있었다. 꾸준한 대화로 아이의 행동도 많이 달라졌고 자기를 이해하려는 딸의 모습에 상당히 감명도 받았다.
인터넷 이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인터넷은 가족간 중요한 대화의 수단이 되고 있다. 따라서 김 성도의 가족처럼 부모-자식간의 정서적 공감대를 이어주는 고리로 인터넷을 이용한 가정이 늘고 있다.
아이들이 공부는 하지 않고 게임이나 채팅 등에만 몰입하는 인터넷의 부정적인 측면들만 보아왔던 부모들이 오히려 이를 적극 활용하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녀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인터넷 가족신문을 만드는 등 항시 대화 채널을 열어놓을 것을 권하고 있다.
최근 가족구성원들이 이용하는 사이버 가족공간 미니홈피도 나왔다. 인터넷 포털 유비티즌은 4월부터 가족커뮤니티 사이트 ‘유패밀리’(www.UFamily.co.kr)를 열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집’을 분양(회원가입)받은 주인(관리자)이 가족에게 ID와 비밀번호를 부여하고, 이를 등록
하면 해당 ID와 비밀번호를 로그인한 가족은 모두 동일한 ‘우리집’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이곳은 가족신문, 가족앨범, 가족게시판, 약속방 등을 통해 구성원끼리 얘기도 나누고 추억도 공유한다. 또 메신저 ‘퀵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대화도 가능하다. 유비티즌 관계자는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나 주말 부부, 기러기아빠 등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