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은퇴 철회 촉구 결의
16∼19일 광주(순)교회서 개최, 서상식 신임총회장 선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서상식 목사)는 17일 조용기 목사의 내년 2월 은퇴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총대 전원일치 결의로 채택했다.

16일부터 19일까지 광주순복음교회(담임 정원희 목사)에서 열린 54차 정기총회에서 기하성은 총대들의 이 같은 결의를 담은 성명서를 채택, 조용기 목사가 뉴욕성회를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교단이 정한 뜻을 전하기로 했다.

결의안을 낭독한 정원희 목사(직전총회장)는 “결의안은 조용기 목사님을 위해 새로이 법을 고치거나 만든 것이 아니라 교단헌법이 정한 임기를 지켜달라는 총대들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며 “조용기 목사님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위해 일해주실 것을 부탁드리는 후배목회자들의 간절한 소망을 뿌리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박정근 목사(증경총회장) 역시 “우리 교단헌법이 모(母)법으로 삼고 있는 미국 하나님의성회 헌법에도 ‘목회자의 은퇴연한’은 적시하지 않고 있다”며 “하나님이 조용기 목사님께 허락한 특별한 달란트를 계속 사용해 이제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위해 일해달라”고 밝혔다.

상정안건마다 열띤 토론이 붙었지만, 긴급 발의된 이 조용기 목사 은퇴 철회 요청의 건은 총대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가결되는 등 조용기 목사에 대해 존경과 사랑으로 하나된 대의원들의 마음을 보여줬다.

기하성은 1999년 교단헌법을 개정, 목사의 정년은 70세지만 교회가 원할 경우 75세까지 할 수 있도록 규정(제3편 5장 35조 1항)하고 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사 60:1)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기하성의 화합과 하나됨을 회복하는 시간이었다. 때때로 상정안건을 처리하며 격론을 벌이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지만, 서로간 오해를 풀고 선후배 목회자간에 등을 두드리는 모습이 회의장 곳곳에서 보였다.

총대들은 교단의 하나됨을 다짐하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아픈 상처를 도려냈다. 단독입후보 한 임원선거를 치를 때는 후보에게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일단 임원으로 확정된 후에는 모두가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로 새로 선출된 임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제2부총회장에 당선된 우리교회 박해숙 장로는 “장로로서 선출된 초대 부총회장으로서 사명감을 느낀다”며 “교단의 발전과 하나됨을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총회장=서상식 목사(동부순복음교회) △제1부총회장=장희열 목사(순복음부평교회) △제2총부회장=박해숙 장로(여의도순복음교회) △총무=박성배 목사(성도순복음교회) △서기=이삼룡 목사(서부순복음교회) △재무=박남용 목사(순복음평택중앙교회) △회계=송수용 장로(순복음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