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

노인성도들의 행복한 노년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교육국 영광대학(학장 이일재 목사)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139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수학여행은 제주도를 상징하는 여러 관광지로부터 유적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마치 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연상시키는 여정과 비슷했다.

조금은 빠듯한 일정 때문에 힘들고 지칠 만도 할텐데 현지 안내인의 설명을 한 자라도 놓치지 않고 경청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역설했다.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통해 볼거리가 많았다”며 “눈을 살찌우는 여유를 갖고 돌아올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특히 ‘이기풍 목사 순교기념관’을 돌며 되새긴 순교자의 영성은 여행을 통해 신앙자세를 새롭게 가다듬는 계기를 제공했다.

현재 영광대학은 65세 이상 노인성도들에게 도움과 함께 사랑을 쏟아 부으며 새 삶과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주일과 수요일, 목요일이면 영어, 일어 등 외국어교육은 물론 성경공부와 찬양, 율동, 미용, 성극, 서예, 한방, 침술 등 각종 문화강좌를 개설해 성도들의 노년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수업 때면 촌음을 다퉈가며 특별활동에 몰입하는 학생들로 강의실 열기가 뜨겁다. 반편성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구분돼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학장 이일재 목사는 “전통을 갖춘 영광대학은 노인성도들의 필요를 파악해 노인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을 섬기고 있다”며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