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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영원을 심는 밭이다-김정자 권사(사랑의교사들 회장)

역사의 수레바퀴는 세월 따라 신비롭게 굴러만 간다. 에덴을 떠난 시간의 흐름은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 2005년 5월까지 도착했다. 시간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하루하루 만나처럼 그 날 그 날 보내 주시는 일용할 양식과도 같은 고귀한 이 선물을 잘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이 있다.

시간을 사용함에 있어 다음의 세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시간을 악용하는 사람이 있다. 시간활용을 악용하는 사람은 저주와 심판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시간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한 청소년들은 입학의 심판, 회사는 빚더미의 심판, 정치인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 민족들은 스스로 멸망의 심판, 믿음의 태만은 절망과 좌절의 심판을 초래할 것이다. 

둘째, 시간을 남용하는 사람이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잃어버린 시간은 돌아오지 않음을 기억하라”라고 했다. 시간의 남용은 시간을 살해하는 죄악이다. 예수님의 열 처녀의 비유에서 신랑이 올 시간에 등잔의 기름 준비를 하지 않아 화를 당한 미련한 다섯 처녀는 시간을 남용한 자들이었다.시간을 남용하게 하는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였던 것이다.

셋째, 시간을 선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의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 보면 여리고를 향하여 가는 세 종류의 사람이 등장한다. 먼저 강도는 시간을 악용한 사람이다. 그리고 강도를 만난 사람을 돌아보지 않고 피해갔던 제사장과 레위인들은 시간을 남용한 자들이고, 강도를 극진히 돌보아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은 시간을 선용한 사람이다.

이처럼 같은 공간과 시간을 가진 환경에서도 시간을 사용하는 우리의 태도는 악용, 남용, 선용이라는 세 종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도 귀에 들리지도 냄새도 풍기지 않으면서 무한한 에너지를 소유하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어김없이 다가오는 것이 곧 시간이다.

시간은 하나님의 공평한 선물이다. 현재 아름다운 시간의 밭에, 젊은이들은 학문과 경건의 씨앗을, 정치인들은 정의와 평화의 씨앗을, 그리스도인들은 구원과 사랑, 예배와 기도의 씨앗을, 경제인들은 겸허한 마음으로 생산과 투자의 씨앗을 성실하게 심을 때, 축복과 영광의 열매가 풍요롭게 열리게 된다.

시간은 마치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주신 값비싼 비단과도 같은 것이기에, 아름답게 수놓을 책임과 의무가 우리들에게 있다. 영원을 심는 밭을 날마다 선물로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시간을 선용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기도한다.

 

기사입력 : 2005.04.27. pm 18:19 (편집)
복순희기자 (lamond@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