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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사회참여3-부스러기사랑나눔회(3)

부스러기로 나누는 큰 사랑
지역아동센터, 음식나눔장터, 쉼터 등 운영 
굶고 방치되는 아이들의 부모 대신 돌봐

서대문구 옥천동 주택가에 위치한 서대문지역아동센터는 매일 방과후 갈 곳 없는 아이들의 보금자리다. 이곳에서 매일 오후를 보내는 25명 아이들은 겉으론 또래들과 다를데 없는 개구쟁이들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거의 한부모/조부모 가정에서 자라고 있다. 이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도 부모가 생계를 위한 돈벌이에 바쁘기 때문에 늦은 밤까지 온기 없는 빈집에 있어야 하거나 부모가 집에 있어도 보호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아동기 때 가난과 부모의 불화,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은 고통과 절망으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상처를 안고 부모와 같은 길을 걷기 쉽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이처럼 우울한 환경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을 온몸으로 껴안고 보듬어주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서대문지역아동센터는 ‘부스러기…’ 사업의 일부이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부모가 차려주지 못한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고, 부모가 챙긴적 없는 공부 돌봐주기 등을 대신 해주고 있다. 

항상 아동중심, 현장중심, 후원자 중심을 외치는 ‘부스러기…’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도 주눅들거나 어둡지 않게, 자신감을 갖고 이 사회에서 밝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서대문지역아동센터 한 켠 공간은 ‘사랑의 음식나눔 장터’가 있어 음식업체에서 남은 음식을 받아다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분배하고, 물건이 들어오면 마찬가지로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전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지원팀 정종택 부장은 “저번 겨울에 한 아이는 외투가 없어서 엄마가 떠준 스웨터만 입고 다녔어요. 그런데 마침 외투가 기증되서 아이에게 입혀 겨울을 나게 했죠”라며 가슴 뭉클한 사연을 말했다. 덧붙여 “예전엔 우리나라가 잘살게되면 적어도 굶는 아이들은 없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요즘도 가난과 부모의 이혼 때문에 고통받는 아이들이 많아요”라고 밝혔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18년 동안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가난한 사람들, 그 중에서도 어린이들과 청소년,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고있다. 부스러기라는 이름 자체가 예수님께 ‘부스러기 같은 은혜’라도 구했던 마태복음의 가나안 여인에 대한 일화에서 나온 것이다. 처음에는 강명순 목사 혼자 펼쳐오던 사역이 현재 30여 명의 직원들이 있는 사회복지교육선교단체로까지 발전됐다. 직원 모두는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께 헌신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힘을 다하고 있다. 

‘부스러기…’는 자체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것 외에도, 전국 60여 곳이 넘는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또 ‘한부모가정 아동결연사업’으로 빈곤가정의 아이들이 용돈이나 학자금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한다. ‘민들레쉼터’와 ‘상담센터’를 가동시켜 학대당하고 방임되어 있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성폭력을 당한 아이들을 ‘로뎀나무의 집’에 머물게 하며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도록하고 있다. 게다가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한 취지로 아이들 부모들의 자립을 돕는 ‘신나는 조합’을 만들어 무담보 소액 대출, 창업상담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업들이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이름으로 일사분란하게 추진되고 있는 중이다. 모든 사업들은 자원봉사자의 봉사와 매달 5000원씩, 만원씩 형평에 맞게 후원금을 보내는 후원자들의 관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부스러기는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사랑이 담겨 있다면 더이상 하찮은 부스러기가 아니다. 부스러기를 받아들인 사람에게는 생명이 된다. 성경 속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께 부스러기 같은 은혜를 구해 자신의 딸을 살린 것처럼 ‘부스러기…’의 활동은 소외되고 상처받은 가난한 이웃들에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다.

 

기사입력 : 2005.04.21. pm 18:19 (편집)
복순희기자 (lamond@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