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근로자를 중국선교사로

국내 거주 중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는 중국어예배부(담당 유력화 전도사)가 17일 창립 2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렸다.

우리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200여 명의 중국인 성도와 한국인 봉사자 등이 함께 한 이날 예배는 지난 2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2년을 설계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예배에서 강사로 나선 이영훈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주제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 근로자들은 하나님께서 한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교자원”이라며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의해 하나님을 만나는 구원자의 반열에 든 성도로서 중국을 위해 복음의 씨앗으로 심겨지는 성도들이 될 것”을 당부했다.

덧붙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볼 때 삶이 우리를 힘들게 할지라도 일어설 수 있는 새 힘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며 “십자가, 곧 플러스 인생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중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에서의 생활은 녹록치 않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임금체불과 내국인과의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근로조건의 열악함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라는 게 중국어예배부의 설명이다.

명절이나 휴일이 되어도 마땅히 갈 곳도 없고 소외감을 느끼는 중국인 노동자들에게 중국어예배부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로 기억되고 있다. 복음과 함께 이들의 안정적 생활을 위협하는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도움을 주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우리교회는 13억 중국인선교를 위해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고, 국내거주 중국인들을 위해 2003년 중국어예배부를 출범시켜 교회의 사랑과 온정을 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담당 목회자 또한 중국인으로 선임, 중국인 근로자들의 영적 회복을 도우며 코이노니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유력화 전도사는 “말이 통하지 않지만 교회를 찾는 외국인 근로자, 성도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인사한다면 그들은 큰 힘을 얻을 것”이라며 외국인을 위한 각종 예배부를 위해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