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장애인대교구 축복예배 
사회적으로 지속적 관심 필요 

(사진=김용두 기자)오는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전국장애인장기자랑대회>가 개최된다.

또한 한국과 중국, 몽골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인 <장애인국제미술전>을 15일 광주 일곡갤러리에서 개최, 내달 5일까지 진행하는 등 시도별로 장애인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우리교회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시간으로 지난 9일 안디옥성전에서 축복성회를 열고, 신앙안에서 장애인 성도들을 격려했다.

지체, 청각, 시각교구, 아동부 등 1000여 명이 모인 이날 강사로 초청된 조용기 목사는 하나님안에서 저주받은 신분을 벗고 하나님이 택한 자녀의 신분을 취하라고 당부했다. 조용기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그분이 우리를 사랑함으로 선택하셨기 때문”이라며 “육신의 장애를 보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새신분을 바라봄으로 영적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이날 조용기 목사는 장애인대교구에서 마련한 10㎏ 쌀 1000개와 라면 200박스 등 생필품을 성도에게 전달했다.

장애인 성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안디옥성전과 에베소성전 그리고 안디옥성전 앞 복도까지 장애인성도들과 가족, 교사들로 만원을 이뤘고, 음악선교회와 장애인대교구 에벤에셀성가대의 찬양, 청각교구의 워십으로 은혜가 넘쳐나는 시간이었다.

장애인대교구장 장상주 목사는 “장애인대교구 성도들은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말씀으로 소망과 믿음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며 성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우리교회에 장애인대교구가 본격적으로 활동한 때는 1988년이다. 당시 서울올림픽과 함께 열린 장애인올림픽은 사회에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우리교회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장애인대교구는 지체, 시각, 청각 등 3개 교구로 나뉘어 1200여 명의 성도들이 신앙을 지켜가고 있다. 또한  ‘사랑의 교실’이라는 주단기 보호시설을 두어 교육혜택을 받지 못한 장애인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1997년 개원한 ‘사랑의 교실’은 학생들의 인지능력에 따라 반을 나눠 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1981년 장애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 이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선포한 우리나라는 장애인들의 재활·자립 의욕을 북돋우고 장애인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해마다 보건복지부와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등 주관으로 시도별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의 날을 제정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등록된 145만4215명(2003년 통계, 통계청)의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관심도는 그리 높지 않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에 있는 장애인 이용 사회복지시설은 모두 225개. 동록된 장애인 뿐 아니라 등록되지 않은 장애인들까지 감안한다면 이들이 이용할수 있는 복지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자신들을 이질적인 존재로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변화되길 희망한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 일할 곳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다. 편의시설과 의료시설을 확충해 달라고 호소한다. 그러기에는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장애인의 날’ 단 하루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렇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 국가와 교회, 많은 시민단체가 한마음되어 장애인들에 대해 관심을 더욱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