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미자립교회지원사역, 교회연합 기틀 마련
500여 농촌목회자 성령운동 새롭게 인식
교회 개척사역과 맞물려 시너지효과 기대

전문: 도시교회의 못자리 역할을 한 농어촌교회를 되살리기 위해 우리교회는 1994년부터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농어촌미자립교회를 돕고 있다. 재정적 지원뿐 아니다. 농어촌목회자들을 초청해 교회성장세미나 등을 개최, 각종 목회정보를 제공하며 한국교회가 동반 성장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1999년부터 우리교회가 주력하는 500개 교회개척사역과 맞물려 대한민국 복음화를 앞당길 사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4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조용기 목사를 비롯해 김태복(목회담당 부목사)·김상호(원로목사)·임형근(국제신학연구원장)·명성훈(성동성전 담임)·김경문(순복음영성훈련원장) 목사 등 교회성장에 일가견을 갖춘 목회자들이 강사로 나서 주옥같은 목회경험을 전했다.

'참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사흘동안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신앙의 담대함을 회복해 돌아가게 됐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으로 목회를 하겠다고 했는데 너무도 쉽게 환경과 여건을 바라보고 좌절하던 내 모습을 발견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첫 마음을 회복해 돌아갑니다'

농어촌목회자 초청 교회성장 세미나에 참석한 최병혁 목사(충남 연기 평안교회)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듯 이번 세미나는 참석자들에게 큰 영적 파장을 전했다.

그 파장은 여러 부분에서 감지됐다.

경북 상주에서 회송교회를 섬기는 최봉선 전도사는 '순복음교회가 성령운동에 주력하고 있어 신학적 부분이 약하리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세미나를 인도하신 목사님들의 강의를 통해 순복음교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성령을 파트너로 목회하라는 조용기 목사님의 말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고령 성산영주교회에서 시무하는 정순연 전도사는 처음 세미나 참석을 권유받았을 때 망설임이 많았다고 했다. 교회를 비워놓고 나오기가 쉽지 않으니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소속교단에서도 미자립교회에 대해 어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무 조건 없이 매월 도와주는 것이 고마워 세미나 참석을 약속했다. 정 전도사는 '오지 않았으면 후회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를 통해 마음을 강하게 다질 수 있었고, 도라산 전망대 기도회를 통해 국가안보 의식을 새롭게 했다'고도 했다. 무엇보다 주님이 맡긴 임지가 크든 작든 하나님이 주신 귀한 것으로 목양에 대한 마음을 새롭게 하게 된 것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했다.

12년째 계속되고 있는 우리교회의 농어촌미자립교회지원사역은 물질에 대한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미자립교회를 위한 선교와 목회자료를 컨설팅하며, 미자립교회 교역자에 대한 교육과 일일부흥성회, 교회학교지원 등을 통해 정착과 부흥을 돕는다.

이는 우리교회에서 주력하고 있는 교회개척사역과 맞물려 대한민국 복음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에 교회가 없는 지역을 감안해 10만개 가량의 교회가 추가로 개척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문을 닫게 된다면 성장정체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의 침체는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우리교회의 농어촌미자립교회지원사역은 한국교회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한국교회의 대형교단들도 농어촌미자립교회들에 대해 어찌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교회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의 동반성장은 물론 교회가 연합하고 일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나아가 사회통합까지 이끌어 사회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같은 지역에서 목회하더라도 서로 다른 교단에 속해있고, 경제적으로도 여의치 않아 왕래가 많지 않았지만 세미나를 통해 얼굴을 많이 익혔다고 했다. 목회자들은 '세미나 강사로부터 받은 메시지와 목회정보도 도움이 크게 되었지만, 서로 비슷한 여건의 목회자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고 격려하고 목회정보를 공유하며 유대감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어느 것에 견줄 수 없는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전도분과위원회는 농어촌교역자지원 성공사례를 이번 세미나 프로그램에 삽입, 목회자간 정보공유의 장으로 역할을 하도록 했다. 발표에 나선 목회자들은 농촌상황에 맞는 전도커뮤니케이션의 갱신, 지역과 목회프로그램을 공유하며 그 지역을 정신적으로 이끌며 섬기는 목회활동 등에 대해 소개했다. 피부에 닿는 사례발표는 세미나의 질적 향상까지 앞당겨 참석자들은 다음 기회에도 꼭 다시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당회 전도분과위원회는 위원들을 지역별로 안배해 매주일 지역교회에 전화심방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어촌교회의 현황을 파악하고 목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핀다. 정기적으로 목회정보가 담긴 문서매체를 보내고 있고, 매일 시간을 정해 농어촌미자립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일정기간 목회방식과 재정을 지원해 안정적인 교회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은 지역교회 목회자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전도분과위원회는 '우리 삶의 터전이었던 농어촌 지역이 언제부터인지 선교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청년이 농어촌을 떠나고 나이든 어른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상황애서 농어촌 교회는 성장은커녕 자립 기반마저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런 추세라면 농어촌 교회는 머지않아 공동화(空洞化)돼 버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전하며 '우리교회가 공을 들이고 있는 농어촌미자립교회지원사역을 통해 농어촌교회가 자립기반을 갖추고 되살아날 수 있도록 성도들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때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우리교회의 농어촌미자립교회지원사역은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농어촌미자립교회의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계와 사회로부터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