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법 개정으로 선교활동 제한

표면적으론 개방 그러나 근본은 이슬람 
주(州)별 다른 종교법으로 기독교 탄압 
10년 간 제자화 통해 14개 지교회 개척                                     

할렐루야! 카자흐스탄 선교지에서 주님의 사랑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최근 제가 사역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지역의 선교적 어려움이 있기에 중보를 부탁하는 마음으로 몇 자 올립니다.

이곳에는 최근 새로운 종교법이 제정되어 기독교 선교활동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사실 이곳 카자흐스탄은 구 소련연방국가에서 독립한 국가 중에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개방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으나 이들의 정신적 바탕은 이슬람교를 표방하고 있어 겉으로는 기독교를 탄압하지는 않지만 선교사들의 사역을 지금도 감시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침켄트순복음교회 성도들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최근 이 나라의 종교법은 우선 16세 이하의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하지 못하고 또 이들이 교회에 오려면 이들의 부모로부터 교회가 동의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부모의 동의를 받는 것이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일단 이들은 이슬람교나 러시아 정교회를 대부분 믿고 있는 실정이라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현지인 교인 10인 이상이면 교회를 등록할 수 있었으나 이제부터는 50인 이상이 되어야 교회를 등록할 수 있도록 종교법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학교를 졸업한 현지인 제자들이 교회를 개척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으로 작용되고 있습니다. 50명을 처음부터 모으는 것은 이들에게 힘든 일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등록을 못하고 예배를 드리다가 정부로부터 제제를 받기도 합니다. 그것은 다른 지역으로 추방을 당하는 것입니다.

다른 지역으로 추방당하여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 것은 이들에게 아주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나라는 주(州)별로 자치적인 종교법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州)마다 종교적 분위기가 매우 다른 실정입니다. 어느 지역은 기독교에 개방적인 지역도 있으나 어떤 지역은 아주 엄격한 지역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사역하는 침켄트 주에서 200Km 떨어진 곳에 투르키스탄이란 지역이 있는데, 이곳은 카자흐스탄 나라 지역 중 가장 강력한 이슬람 지역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이슬람 사원 메카가 있는 지역입니다. 또한 이슬람나라를 자처하는 터키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아주 복잡한 종교적 문제가 있습니다. 이 나라는 다민족 국가이기에 겉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으나 정부에서는 기독교를 원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선교사들에 대한 비자의 문제입니다. 예전에는 이 나라에서 선교사들에 대하여 사업을 위해 이곳에 온 외국인들과 동일하게 비자에 대하여 연장도 잘 해주고 체류 기간도 잘 주었으나 지금은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일례로 제가 사역하는 이곳 카자흐스탄 침켄트 주정부에서는 더 이상 선교사가 이곳에 입국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방침과 더불어 현재 이곳에서 체류하는 외국인은 1년에 한 차례 본국으로 나갔다가 입국 비자를 갱신하여 오면 1년씩 연장해준다는 방침을 문서화시켜 통보해왔습니다.

이는 겉으로는 기독교 탄압을 표방하지 않기 위해 모든 외국인이라는 단서조항이 있으나 실제로는 사업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입장입니다. 이러한 기독교 탄압의 분위기는 모든 주(州)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 가운데 제가 사역하고 있는 선교지에서는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나라를 위하여 항상 기도하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강력히 임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며 오늘도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가운데 침켄트순복음교회는 800명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하였으나 올해 3000명의 부흥을 놓고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가 사역하는 침켄트순복음교회를 모교회로 하여 개척된 14개의 지교회가 자립하는 것을 바라보며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교회들이 부흥하고 성장하여 또 다른 지교회를 개척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조용기 목사님의 교회개척을 통한 민족복음화 마인드가 이 곳에서도 적용되어 교회개척을 통한 카자흐스탄 복음화를 꿈꾸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항상 이러한 꿈이 실현되기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곳에 있는 영산신학대학에서 구소련지역을 복음화 하기위한 예비 사역자들이 신학교육과 영성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3년 동안의 신학교육과 1년의 목회현장 실습을 통하여 순복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목표를 두고 이들을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순복음의 제자로 키우고 있습니다. 현지인 제자화를 통해 이곳을 복음화하는 사역도 어느덧 올해 10회 졸업생을 배출하게 됩니다. 이처럼 교회 사역과 신학교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나라 확장의 역사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주님오시는 그날까지 순복음의 정체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사역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고국에 계신 성도님들이 세계선교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뜨겁게 기도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