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 연주로 한 여름 더위 날린다
고운 소리 복음전파 위해 사용하고 싶어
플루티스트 이현주 성도(26·사진)가 8월 18일부터 한 달 동안 열리는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2월에 개최된 오디션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통과해 수석플루티스트로 발탁된 이 성도는 이 기간 현대음악의 거장 피에르 블레즈가 지휘하는 루체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시대별 장르별 대표적 곡들을 들려준다.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로 청중을 사로잡는 이 성도의 연주는 한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씻어줄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음악애호가들의 기대가 크다.
1992년 플루트를 처음 잡은 이현주는 계원예고를 다니다 도미해 인터라켄예고에서 플루트를 전공했다. 대학(미시건대)에서 치의학을 공부한 재원으로 한때 음악인의 길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졸업과 함께 이 방황(?)도 종지부를 찍었다. 영국으로 건너간 이 성도는 런던왕립음악학교에 들어가 플루트를 다시 잡았고, 지금은 많은 음악가들이 정통 코스로 꼽는 뉴욕 이스트만 음대에 들어가 플루트 실력을 더 키워갈 계획이다.
눈에 띄는 수상 경력으로 이 성도는 캐나다 SOAP(Symphony Orchestra Academy of Pacific) 페스티벌 주최, 오디션을 거쳐 수석플루트주자로 발탁됐다.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국립오케스트라설립 오디션과 이탈리아 로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오디션에서는 장학금 수여와 함께 수석플루트주자로 발탁된 이력을 갖고 있다.
매일 늦게까지 계속되는 연습에도 이 성도는 하루의 시작을 새벽 기도로 열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강구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우리교회 이반젤합창단원으로 활동했던 이 성도는 “플루트 연주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살고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