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교무담당 부목사)

부활은 십자가의 완성이요, 영원한 희망과 승리의 표상이다. 부활은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이후 모든 사람들에게 임한 죄와 절망, 가난과 저주, 질병과 죽음의 권세가 철폐된 인류 역사 최대의 기적적인 사건이다. 여기에 기독교의 탁월성이 있다. 이 세상 어떤 종교도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신 것이다.
 먼저, 우리는 이 부활절을 감사와 감격으로 맞이해야 한다. 영적인 의미로 본다면 크리스마스 보다도 더 큰 의의를 갖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부활절을 매우 소홀하게 보내고 있다.

부활절하면 그저 연례 행사 중 하나로 삶은 달걀 먹는 날 정도로 생각하며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 우리는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부활의 참 뜻을 깨달아 옷깃을 여미고 진정한 감사와 감격을 주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한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나아와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신 그 놀라우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 드려야 한다. 우리는 그 어느때 보다도 넘치는 감사를 이 부활의 절기에 주님께 드려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이 부활절을 맞이하여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실천을 새롭게 다짐해야 한다. 세상이 하도 험해져서 흉악한 죄로 인한 사건 사고들이 연일 뉴스에서 보도 되고 있다. 이 같은 병든 사회를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은 오직 부활 신앙에 있다. 이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앞에 갚을래야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을 진 자들로써, 그 사랑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부활의 신앙으로 무장하여 복음 들고 절망이 가득한 세상으로 들어가야 한다. 절망에 처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 지상 명령이다.

셋째로, 우리는 부활절을 맞이하여 하나됨의 역사를 이루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이방인과 유대인이 먼저 하나되게 하시고, 나아가 죄로 인해 단절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여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되게 하셨다. 우리 주변을 살펴 보면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으로 큰 상처를 입고 신음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부부간에, 부모와 자녀간에, 사측과 노동자간에, 지역과 지역간에 반목과 대립이 있다. 부활 신앙 만이 이 모든 대립을 해소하고 하나되게 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하나됨의 역사를 몸소 실천하셨기 때문이다. 먼저 교회마다 크고 작은 대립과 갈등의 문제가 성령의 능력으로 해결되어 하나됨의 역사를 이루고, 나아가 교파의 장벽을 뛰어넘어 교회와 교회가 손잡고 ‘만국과 세계 복음화’ 라는 대명제 하에 하나됨의 역사를 이룰 때,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우리 모두 위에, 이 민족 위에 임하실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