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천명 사망…UN 인권위 보고  
6월 선거 후 전환기 맞을지 미지수 
억눌린 영혼구원 위해 교회 나서야

지난 1월 UN 인권위원회가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매일 1000명이 죽어가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지역은 르완다 출신의 반군에 의해 여전히 위험이 산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년간의 내전으로 300만 명이 기아와 질병으로 죽은 콩고민주공화국은 2002년에 이미 내전은 끝났지만 르완다로부터 후원받고 있는 반군이 동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어 아직 불안이 종식되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 내륙에 자리잡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은 이웃한 콩고와 종종 혼동되기도 한다. 그러나 콩고민주공화국은 과거 벨기에령으로 수도인 레오폴드빌(벨기에 왕 레오폴드에서 따온 지명)을 본따 브라자빌콩고, 레오폴드빌콩고로 불리웠다. 반면 콩고민주공화국 북서부에 자리한 콩고는 프랑스령으로 수도가 브라자빌(프랑스 탐험가 브라자에서 따온 지명)이며, 1970년경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나라 이름을 콩고 인민공화국으로 바꾸기도 했다.

한편 콩고민주공화국은 1966년 레오폴드빌콩고에서 나라 이름을 콩고민주공화국으로 바꾸고 수도 이름 역시 식민지의 잔재를 떨쳐버린다는 의미에서 킨샤사로 바꿨다. 이 나라는 한 때 자이르란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5277만1000명(2003)의 인구가 살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은 약 450개의 종족 및 언어집단이 있으며, 상당히 많은 하부 종족이 존재한다. 이중 주요종족은 반투, 수단, 닐로틱, 피그미 족이다. 불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은 막대한 광물자원과 농업으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후 혼란, 방만한 행정과 부패로 나라 전체는 빈곤에 처하게 됐다. 이 때문에 무한한 잠재력을 안고 있으면서 해외 원조에 의존한다. 설상가상으로 독재정권을 유지하고 있던 기득권층인 모부투 정권과 이에 대항한 카빌라 반군간의 정권쟁탈전이 벌어지면서 내전이 시작됐다.

이 내전은 국경선을 접하고 있는 르완다에서 투치족과 후치족의 종족분쟁으로 수많은 후투족 난민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로 유입되면서 르완다 정부군이 후투족을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국경선을 넘어 다시 분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300만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100만명에서 300만명에 이르는 르완다, 부룬디, 콩고 난민과 반란군이 콩고민주공화국 전국으로 유입되어 간헐적인 유혈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6월로 예정된 선거가 임박되면서 선거를 연기하려는 측과 예정대로 선거를 실시, 새지도자를 뽑기 열망하는 시위대 간에 유혈사태가 벌어져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혼란속에 기독교 교회는 이 나라의 사회, 정치, 경제적 붕괴 위기를 막낼 수 있는 유일한 국가적 구조로 떠오르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1900년 인구의 1.4%에 해당하던 기독교인이 현재 90%이상으로 성장되었다. 이런 결과를 얻기까지 수천명의 기독교인과 가톨릭, 개신교 선교사 수백 명이 1964년 심바 반란으로 순교하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그러나 순교자의 희생은 기도 중보자들을 일으키는 결과를 끌어냈고, 교회의 부흥을 가져왔다. 이 속에서 오랜 기간 멸시받고 무시당해온 피그미 족이 몇몇 지역에서 대거 그리스도께 돌아왔다.1990년대에는 이들 가운데 토착교회 운동이 움트기 시작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복음확산에 있어 숨은 공로자는 평신도 지도자들이었다. 평신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1987년 시작된 이동 성경학교 운동은 이 나라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평신도 지도자들은 2개월간 강도높은 훈련을 받고 교회개척자로 파송됐다. 1985년 이후에는 6만개의 시골 마을로 2만5000명의 평신도 지도자들을 파송 돼 많은 교회들이 세워졌다.

그러나 콩고민주공화국은 아직도 복음이 필요한 이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젊은이들이다. 특히 수도인 킨샤사에는 깨어진 가정이나 에이즈 감염,주술에 잘못 걸려들어 거리의 부랑자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칸샤사 인구의 20%이상이 에이즈에 감염되어 있어 젊은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교회의 사명은 점차 커지고 있다.

또한 성경의 진리를 통해 기독교를 바르게 전파하는 일도 시급하다. 콩고민주공화국에는 6개 교회가 참여하는 가장 큰 아프리카 토착연합체가 존재한다. 800만명이 소속되어 있는 킴방귀스트 교회는 설립자 킴방귀를 성령님 혹은 그리스도의 현현으로 생각하고 있어 상당한 문제가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복음화에 있어 성경번역은 지속적으로 필요한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교역어를 사용한 복음전도가 강조되고 있지만 언어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나라에서는 최소 30개 언어에서 가능하다면 147개의 언어가 현지인과 외국인들에 의해 번역되어야 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