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그래도 가정은 기켜야 한다’는 호주제 폐비 반대 성명서를 지난 8일 발표했다.

한기총은 ‘호주제 폐지로 인해 가족개념이 무너지고 효 정신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리고 “우리 성(姓)은 저마다 본관을 가지고 있는데 그 본은 개인의 뿌리를 보여준다”며 “성(姓)을 바꿀 수 있게 되면 뿌리가 사라지고 가족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호주제를 대신할 개인별 신분등록부가 ‘우리’라는 가족공동체보다 ‘나’라는 개인을 중시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혼율이 높아지고, 기형적인 가족을 조장하는 등 개인별 신분등록부로 인해 이기적인 개인주의가 팽배할 것”이라고 보았다.
한기총은  “호주제 폐지가 세계적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서구와 일본의 예를 들어, 호주제와 같은 부계혈통주의와 부성강제주의 원칙은 세계적인 추세임을 주장하며, 부계중심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호주제를 유지시켜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대해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는 “교회가 호주제 폐지 이후 정서적 혼란을 막고 갈등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부부사랑이나 섬김 등 교회가 성경의 원리에 맞는 가정교육과 가치 교육을 실시해 호주제가 아닌 기독교적 해결 방법으로 가정을 지킬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