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결핵퇴치 백내장 무료수술
인도네시아 엘림중등학교 준공 등

결핵으로 고통받고 있는 필리핀을 위해 결핵퇴치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선한사람들(회장 이병훈 장로)은 9일 마닐라 플라자호텔에서 임원진과 필리핀 정부관계자,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결핵퇴치 4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필리핀 당국과 국제 NGO 단체들에게 사업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며, 지난 4년간 선한사람들이 벌여온 결핵퇴치사업의 성과 점검과 미래를 전망하는 시간이었다.

현재 필리핀은 결핵이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임에도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정부에서 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선한사람들은 2001년부터 6종의 결핵약품을 현재 6000여 명의 환자들에게 지원했다. 이 가운데 97%의 사람들이 완치되는 등 이 사업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인들이 한국에 대해 느끼는 마음은 동남아시아 여느 곳에서 일고 있는 한류열풍 못지 않다’는 게 이곳 선한사람들의 설명이다.

결핵퇴치사업의 전문성과 지속성으로 한국국제협력단은 2003년과 2004년 우수사업장으로 선정하는 등 2002년부터 정부의 지원으로 필리핀 결핵퇴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같은 시기 선한사람들 세계실명예방봉사단(단장 이도재 장로)은 마닐라 갈라오칸시티 라파메디컬센터에서 백내장 무료수술사업을 벌였다.

5일부터 10일까지 벌인 이 사업을 통해 120명의 백내장 환자들이 소망의 빛을 찾았다. 수술 받은 환자와 가족들은 빛을 찾은 데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번 의료봉사활동은 세계실명예방단의 ‘까치 프로젝트’에 따른 것으로 한국전쟁 당시 1400명의 필리핀 군인이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참전한 은혜를 갚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세계실명예방단은 앞으로 10년간 1400명의 필리핀 백내장 환자들에게 광명을 찾아줄 계획이다.

수술을 집도한 최경배 안수집사(JC빛소망안과)는 “불과 5∼10분의 수술시간과 20여만원의 재료비만 있으면 사람들에게 빛을 되찾아줄 수 있다”며 “실명했던 사람들이 눈을 뜨고 나서 하나님의 은혜를 느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1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있는 엘림중등학교 강당 준공예배를 드렸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설립한 엘림중등학교는 이 지역 교육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기 때면 너무 더워서, 우기 때는 물이 넘쳐서 운동을 할 수 없었던 학생들은 “이제 새로 지어진 강당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새로 갖춰진 컴퓨터실에서는 선한사람들에서 파견한 해외봉사단원이 학생들에게 컴퓨터 사용법 등을 교육하며 교회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고 있어 복음사역에 청신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