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근 박사(서울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
교회성장과 선교적 교회 위한 탁월한 모델
승리의 비결 제시하는 지침서
성도들에게 비전과 꿈 안겨줘
    
 에즈베리 신학교 교수인 하워드 스나이더(Howard Snyder) 박사와 남미의 선교학자인 사무엘 에스코바(Samuel Escobar) 박사는 현대 복음주의 선교운동의 뿌리를 18세기 존 웨슬리의 복음주의 부흥운동과 진젠도르프의 모라비안 선교운동, 그리고 20세기 초 아주사 거리의 오순절 부흥운동에 둔다. 이 세 운동들의 공통된 특징은 정형화된 딱딱한 교리나 제도화된 교파의 구조보다는 성령의 역사와 흐름에 개방적인 신앙의 형태를 가졌다는데 있다.

 데이빗 바렛의 통계에 따르면, 21세기 은사주의 오순절 운동은 개신교에서 가장 큰 교파와 운동으로 급성장하여 그 수가 5억을 넘어섰다. 실제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 교리나 신학이나 조직에 매여 있지 않다면, 본래적으로 초대교회적 오순절 신앙이며, 대부분 한국 교인들의 신앙은 교파를 초월하여 오순절적인 양태를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신앙의 양태가 한국교회 성장의 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교회 뿐 아니라 세계교회를 위한 교회성장의 중심모델로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령의 역사와 체험을 통한 목회 리더십을 통해 영적 모판을 형성해 왔으며 놀라운 부흥을 가져왔다. 한국교회에 부흥의 새로운 물꼬를 튼 조용기 목사의 영적 세계를 잘 담고 있는 ‘4차원의 영성’을 몇 가지로 살펴보자. 

  첫째, ‘4차원의 영성’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영성을 점검하는 실제적이고도 유용한 훈련 지침서를 제공한다.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차원을 넘어 3차원의 세계를 초월하여 4차원의 영적 세계를 체험할 뿐 아니라, 개인의 영적 상태를 진단하여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여 악한 영들과의 능력대결(power encounter)에서 승리하는 비결을 제시한다. 조용기 목사가 체험한 예화들과 4차원의 영성 자기진단표는 독자들이 3차원을 벗어나 새로운 영의 세계로 나아가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둘째, 기독교적 세계관/가치관을 영적인 차원에서 조명한 신앙의 안내서이다. 본서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 영성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여기서 우리는 교회의 본질이 사역의 내용을 결정하며, 본질에 기초한 사역의 내용이 교회의 구조(system)를 구축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이러한 기독교 영성에 근거한 세계관 패러다임은 이미 조용기 목사의 사역을 통해서 결실을 맺었으며, 한국교회에 많은 영향력을 주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4차원의 영성’은 교회성장과 선교적인 교회를 위한 탁월한 모델로서 한국교회에 제시된다. 4차원의 영성은 하나님의 세계를 바라보는 영적 안목, 즉 하나님 왕국의 세계관이며, 우리의 생각들을 영적으로 뿌리내려 마음에 착상하고 삶으로 드러내는 기독교적 가치관이다.

 셋째, 성령께서 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축복된 비전과 꿈을 제시하는 비전 제시서이다. 4차원의 영성이 제시하는 비전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 가운데서 하나님의 역사가 이미 이루어짐을 믿는 믿음의 표상이다. 이러한 영성은 이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3차원적인 추구와는 전적으로 다른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비전이 믿음의 사람들에게 구체화된 비전이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은 4차원의 영성을 가진 비전의 지도자들이다. 4차원의 영성에 기초한 리더십은 믿음의 생각만 크게 하는 것이 아니라, 피나는 기도와 헌신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도들의 삶을 하나님의 온전하신 말씀의 선포를 통하여 영혼을 구원하고 사단의 강력한 진을 무너뜨리고 승리하게 하는 승화된 선교적 교회의 사명을 내포하고 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의 능력으로 선포하므로 영혼 구원 뿐 아니라, 세속화되어가는 이 세상의 문화에 대응하여 대안공동체를 이루어나가는 사명을 안고 있다. 기독교 영성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령의 능력주심을 통하여 복음을 증거하고 사회를 변혁하는데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4차원의 영성은 한국교회를 선교적 교회로 변화시키며, 더 나아가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며, 교회가 이 세상에 하나님의 선교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불가결한 요소이다.

 ‘4차원의 영성’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진리가 상대화 되어 복음에 대해 냉담한 세상에서 성령의 능력을 상실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차원을 넘어 신앙의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므로 거룩함과 성숙함과 축복된 삶의 신기원을 열어줄 것이다.  

최형근 교수 프로필: 서울신대와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졸업
                               미국 에즈베리 신학교에서 선교학으로 Ph.D.학위 수여
                               현) 서울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
                               국제 로잔위원회 동아시아담당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