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동반자, “가슴으로 만납니다”
호스피스자원봉사 365일 계속된다
간호는 물론 사별 후 가족관리까지
죽음을 앞둔 말기환자와 그 가족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자원봉사는 철저한 자기 희생을 기반으로 한다. 봉사 대상자가 내일을 보장할 수 없는 환자들이기에 오늘 주어진 일을 내일로 미룰 수 없고, 오늘 일에 최선을 다한다. 때문에 휴일이나 명절을 가려 봉사할 수 없다. 봉사를 약속한 날이 달력에 붉게 표시된 날이어도 평일과 마찬가지로 봉사한다. 대신 여러 봉사자가 각자의 여건에 따라 온종일·반나절봉사 등으로 나눠 원하는 시간에 봉사계획을 내놓고 시간을 조정해 개인별로 봉사시간을 갖는다.
호스피스자원봉사는 주로 병원과 시설에서 이뤄진다. 자원봉사를 통해 이들은 말기환자를 돌보는 일을 한다. 간호는 물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일, 임종연습, 유서작성, 사별 가족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봉사를 벌인다.
가정봉사는 환자와 약속한 날 가정으로 방문해 욕창을 치료해주고 간식 제공과 청소 등을 해준다. 발 마사지도 해주고 책도 읽어주며 건강체조도 함께 한다.
교회운영 호스피스인 순복음호스피스(담당 이영신 목사)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죽음과 마주 선 사람들에게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닌 천국 문을 열고 가는 길임을 인식시키는 데 주력한다. 환자가 스스로의 위엄을 유지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내세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갖고 죽을 수 있게 도와준다. 죽기 전까지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아울러 환자의 가족도 격려하고 지지해준다.
우리교회는 지난 2001년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5기 교육을 마쳤다. 교육을 통해 배출된 270여 명의 성도들이 호스피스자원봉사자로 활동을 약속하는 등 단일교회 호스피스로는 최대규모의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봉사처소의 부족으로 이 가운데 170여 명의 봉사자들만이 엘림요양원, 영등포 구립 단기보호센터, 용인 샘물의 집, 국립의료원, 일산 암센터, 이화여자대학교부속목동병원, 순천향대학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원자력병원 등에서 봉사하며 환자들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을 심고 있다.
순복음호스피스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병원과 호스피스시설 등에 입소하지 못한 환자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가정환자를 위한 호스피스사역도 열심히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교회 내 성도들 가운데 도움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우선적으로 찾아 호스피스사역을 벌이고 있고, 호스피스사역을 펼칠 여력이 되지 않는 중·소형교회 성도들까지 찾아 도움을 전하며 교우간 아픔을 함께 하고 있다.
이영신 목사는 “호스피스는 죽음에 이를 때까지 인격체로서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생명사랑운동”이라며 “날로 늘어나는 암 환자를 감안할 때 호스피스 전문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