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섭 목사(강동성전 담임)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고전 4:15)
 인생을 아름답게 해주고, 성공으로 인도하는 마음은 ‘아비의 마음’이다. 나라의 지도자가 아비의 마음을 가지면 백성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고통과 슬픔 속에 있는 백성들을 섬기는 지도자가 되어 존경을 받는다. 목회자가 아비의 마음을 가지면 목양일념의 헌신과 섬김과 희생의 사역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 지,구역장들이 아비의 마음을 가지면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온갖 희생을 해도 피곤하지 않고 성도들이 자라는 모습에 감격하고, 부흥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 한다.
 아비의 마음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요, 예수님의 목자의 마음이다. 우리가 은혜를 받으면 성령님께서 우리의 마음속에‘아비의 마음’을 주신다. 우리의 마음속에 은혜가 떨어지면 ‘아비의 마음’은 사라지고‘아저씨의 마음’이 들어온다. 만사가 귀찮고, 피곤하고 고달픈 인생이 된다.
 첫째, 아비의 마음은 어려운 일을 당한 자녀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구원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사로잡힌 조카 롯을 구원하고자 하는 아브라함의 마음, 귀신들린 딸을 구원하러 예수님을 찾아온 가나안 여인의 마음. 이 모두가 아비의 마음, 어미의 마음이다.
 둘째, 아비의 마음은 책임을 지고자 하는 마음이다. 부모는 자기가 낳은 자식을 끝까지 책임지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책임지고자 하는 마음은 희생하는 마음이요 사랑하는 마음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 현대 가정의 문제는 책임과 의무는 다하지 않고, 자기 권리 주장만 하는 데 있다
 셋째, 아비의 마음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다. 부모는 자식을 늘 불쌍히 바라본다. 아무리 못나고, 죄를 짓고, 남에게 정죄를 받아도 부모에게는 불쌍한 내 자식이다. 아들 압살롬의 반역에 쫓겨 피난생활을 하던 아비 다윗이 압살롬의 죽음 소식을 들었을 때 통곡하며, 슬피 우는 마음이 아비의 마음이다. 엘리야의 아비 마음이 선지학교를 세워 많은 제자를 길러 시대의 일꾼으로 기르게 되었다(왕하 2:12).
 넷째, 아비의 마음은 좋은 것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다. 예수님도 세상의 부모는 자식에게 좋은 것을 준다고 인정하셨다(마 7:11). 어렸을 적에 보던 어머니의 장바구니에는 자식들과 아버지가 쓸 물건과 가족들이 먹을 찬거리는 있으나 어머니가 쓸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아비가 되고, 어미가 되는 순간부터 모든 새것, 좋은 것은 당신들의 것이 아니게 되었고, 자식들의 것이 되었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아비의 마음’이다. 은혜를 받는다는 것은‘아비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비의 마음, 어미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는 향기가 있고 희생, 눈물, 감격이 넘치는 천국이 된다. 아비의 마음을 가진 자에게 하나님은 성령의 은사, 사랑의 능력을 부어주셔서 주님의 도구로 귀하게 사용하신다. 아비의 마음을 가진 ‘그 사람’을 하나님은 지금도 찾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