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거센 반발…등록비 환불

 순복음뉴욕교회(김남수 목사)에서 8개월 과정으로 열기로 했던 뉴욕 총영사 문봉주 장로의 ‘성경의 맥을 잡아라’ 성경강의가 불교계의 계속되는 반발로 결국 조기 중단됐다. 문봉주 장로는 베스트셀러인 ‘새벽형 크리스천’의 저자다.
 두란노와 뉴욕교협이 주최하고 순복음뉴욕교회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강의는 1,400여 명이 등록하여 수강을 시작했다. 그러나 불교계에서 뉴욕 총영사가 특정 종교를 전파하는 데에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며 불교인 김자원씨의 언론기고로 더욱 확대시켰다. 또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등 한국의 불교단체들은 이를 문제 삼아 청와대와 외교통상부에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 
 또한 이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불교계뿐만 아니라 범교민적으로 ‘성경강좌를 반대하는 모임’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에 문봉주 장로는 결국 강의를 중단하기로 결정, 두란노서원 등록비를 환불해 주고 있다. 
 순복음뉴욕교회 김남수 목사는 문봉주 장로의 마지막 강의가 시작되기 전 강단에 올라 “결론적으로 성경강좌를 여기에서 마치는 것이 현시점에서 최선의 선택이다.”라고 밝히며 “성경말씀을 가르쳐 주신대로 폭넓게 받는 것이 필요하다. 사랑, 용서, 화합으로 양보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성경강좌의 중단을 선언하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 강의를 마친 문 장로는 “성경 강의로 인해 많은 크리스천들이 이 거친 뉴욕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는데 불교계인들은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사랑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도 우리가 함께 품고가야 할 자들이다. 그래서 성경강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뉴욕에서 다시 성경강의가 시작되는 날에는 뉴욕이 진정 변화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