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기세에도 이곳이 진정 ‘무릉도원’
국내 최대규모 온천시설 외국인도 선호
테마별 조성된 스파, 가족단위 휴양 최고
    
 우수를 지난 강원도는 아직도 백색으로 만연하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악산의 장관은 겨울에 제맛이 아닐지. 가는 겨울을 시샘하는 동장군의 기세는 매섭지만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노라면 움추렸던 심신에 온기가 돈다. 무릉도원이 연상된다.
 겨울 온천의 백미는 노천온천이 아닐까. 섭씨 49도의 100% 천연 온천수를 하루 3000톤 씩 제공하는 워터피아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정평이 나 있으며, 남녀노유 할 것없이 막바지 겨울 나기에 안성맞춤이 아닐 수 없다.
 워터피아는 단순히 피로를 푸는 온천의 차원을 뛰어 넘어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물놀이 시설로 그 즐거움을 더해 준다. 실외에는 테마별로 조성된 스파와 수영장이 있고, 실내에도 남ㆍ여 목욕탕과 동해의 넘실거리는 파도를 연상시키는 실내파도풀장, 건강을 위한 각종 스파시설, 유스풀,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유아풀, 어린이풀, 재미를 배가하는 슬라이더기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탕에 들어가 눈 덮힌 설악산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자연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스트레스는 다 녹아버린다. 탕에 몸을 담그기만 하고 있어도 훈훈한 수온과 차가운 대기의 온도 차로 몸은 따뜻하게하고 머리는 식히는 냉온의 효과로 얻을 수 있어 건강에 그만이다. 가장 이상적인 스파 이용시간은 한 장소에서 5분씩, 전체적으로 35분에서 40분 정도가 적당하다.
 한편 설악워터피아에서는 특별 이벤트 행사로 이번달 말까지 로비에서 라틴페스티벌을 펼친다. 평소에 잘 보기 힘들었던 화려한 콜롬비아 전통무용과 탱고, 마술과 아크로바틱스 공연을 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고속도로 이용 : 서울(강남)→신갈I.C→호법I.C→영동고속도로→대관령→현남I.C→양양I.C→속초(미시령 방면)→설악, 한화리조트
국도 이용 : 서울→미사리→팔당대교→양수리→양평→홍천→인제→원통→용대리→미시령→속초→설악, 한화리조트

<주변 볼거리>

테디베어팜 TBF(Teddy Bear Farm)

 설악의 상징은 반달곰. 테디베어팜은 설악의 상징을 알리고 반달곰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된 100여 평 규모의 전시설이다. 이 곳에는 설악의 곰들의 다양한 일상을 표현하는 전시물들이 가득하다. 20년 동안 인형디자이너로 활동한 주인은 3년 가량의 준비기간을 거쳐 십 여가지의 테마로 곰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암벽 등반하는 테디베어, 속초의 명물 오징어 잡이하는 어부 테디베어, 바닷가에서 한가롭게 태양을 즐기는 테디베어 가족 등 다른 지역의 테디베어 박물관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300여 마리 테디베어의 모습은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시실 외에도 매장과 함께 테디베어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만들기 교실,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세트도 잘 조성되어 있다.

 장소 : 한화리조트 사거리에서 미시령 방면으로 1.5km 지점에서 자회전

 이용안내
 개관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휴관일 : 매주 월,화 일
 입장료 : 어른=2000원, 어린이=1000원
http://www.tb-f.co.kr 033)636-3680

<먹을거리>
신흥순두부촌과 학사평순두부촌

 설악워터피아에서 차를 몰고 미시령 방면으로 나서면 몇 분 되지 않아 도로변에 다양한 크기의 순두부 음식점들이 즐비게 줄을 잇고 있는 것이 보인다. 열 곳 이상의 식당들이 집집마다 모양도 규모도 다르지만 하나같이 내세우는 일등 메뉴는 순두부.
 이곳의 메뉴는 순수하게 간수만 한 담백한 순두부, 얼큰하게 끓여 낸 순두부가 가장 눈에 띄지만 덩어리 두부인 모두부, 전골, 주변 토산물인 황태를 이용한 해장국 등 종류가 다양하게 준비됐다. 식당마다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순두부 한 그릇의 가격은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