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용서에 이르는 길

Q:어떤 사람에 대한 원한으로 미움과 분노를 품고 살아왔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죄스러워 몇 번씩 용서한다고 기도했지만 그 사람을 생각하면 다시 미움과 분노가 솟아오릅니다. 어떻게 하면 완전히 용서할 수 있을까요?

감정의 치유까지 이루어져야
A:용서에 대해 샌드라 윌슨은 ‘자신이 받은 상처를 인정하면서도 이 상처에 대해 복수하려고 하는 마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는 상처받은 일을 잊어버린다거나 부인, 침묵, 참는 것은 용서가 아니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용서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미움이나 분노가 남아있는 경우에는 상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참된 용서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처받은 일에 대한 상처목록을 작성하고, 그로 인해 생긴 부정적인 감정을 파악하여 당시에는 말하지 못했던 그 감정을 표현해야 합니다. 감정 표현의 방법으로는 편지쓰기나 상대방이 앞에 있다고 가정하고 말하기, 하나님께 고백하기 등이 있습니다. 이 때 감정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후에는 상처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 사고패턴, 반응 등을 파악하여 건강하고 새로운 반응으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용서하기로 결단했으면 용서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고 화해의 길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은 용서와 화해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용서는 자신이 치유되기 위한 과정으로 상대방과 상관없이 내 쪽에서 이루어질 수 있지만, 화해는 상대방과 관계가 치유되는 과정이므로 상대방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원치 않아서 화해가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용서는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용서의 과정은 상처를 인정하고 직면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에 성령님의 전적인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상처가 깊을수록 용서가 단번에 이루어지기는 어렵지만 하나님을 의지하여 포기하지 말고 계속적으로 용서를 선택하면 참된 용서가 이루어지고 우리를 용서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