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무 (인간개발연구원장)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다. 부모와의 만남, 친구와의 만남, 배우자와의 만남, 세상 사람과의 만남 등 누구를 만나느냐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좋은 만남도 있지만 잘못된 만남도 있다. 추억도 있지만 상처도 있다. 가장 잘된 만남은 예수님과의 만남일 것이다. 모든 만남은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기 때문이다. 우리 기독인들에게는 우연한 만남은 있을 수 없다. 하기야 유행가 가사에도 “우리의 만남은 우연은 아니야”라고 노래하고 있으니 우연은 기독교와는 관련이 없는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왔다. 인생의 고비 고비마다 하나님께서 좋은 사람들을 보내 주어서 큰 축복과 은혜의 삶을 살았다. 하지만 때로는 힘든 사람도 있고, 만나지 말았어야 될 사람도 있다. 사람만을 바라보면 무척 힘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믿으면 문제는 간단히 풀린다. 예수야말로 인생의 만병통치약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아픔과 상처도 예수를 만나면 치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만남조차도 사람을 성숙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요셉이 만났던 사람들이 모두 요셉의 아름다운 인생을 위한 조연이었듯이.

만남은 우리에게 때로는 사랑과 미움을 선택하도록 강요하기도 한다. 예수님은 ‘사랑하라’를 가장 중요한 계명으로 주셨다. 어디까지 사랑하란 말인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했다. 보통사람은 이 말씀을 지킨다는 게 불가능해 보인다. 예수님만 해당되는 말처럼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예수님이 왜 사랑하라고 했는지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는 개인적인 계기가 있었다.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미워하거나 싫어하게 된다. 사람을 미워하면 가장 힘든 게 자기 자신이다. 문제해결의 지름길은 사랑하는 데 있다. 예수님은 인생의 정답을 가르쳐 주고 있는데 그것을 몰랐다.

설 연휴 동안 묵상을 하면서 나에게 부족한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다. 사랑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위하고 상대방을 위하는 길이다.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봄을 기다리는 모두의 간절한 기도제목이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