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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가 본 쓰나미-인도네시아 반다아체 지진 해파를 보며(3)
4.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지진 해파


세계 화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태평양 연안은 가장 위험한 지진 해파 발생 지역이다. 특히 알류샨 열도에서부터 알래스카에 이르는 지역에는 대규모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데, 해양 지각의 섭입에 따르는 역단층형의 지진 단층과 대규모 해일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그림 9). 1900~2001년 사이의 1백년 동안 태평양 지역에서는 모두 796건의 지진 해일은 발생했고, 이 중 117건이 인명 피해를 냈고 9건은 대규모 피해를 냈다.

1964년 3월 28일에 발생한 지진 규모 8.4의 알래스카 대지진(표면파)은 파괴 지속 시간이 3~4분이나 되었고, 지체(地體)의 진동.지각 변동.지진 해일 등에 따른 피해 지역이 13만㎞², 피해액도 3천억 달러(추정)에 달하였다. 다행히 휴일 저녁에 발생했기 때문에 사상자는 적었지만 알래스카주에서는 122명이 사망하였다.

 

 

 

 

 

 

 

 

 

 

 

 

 

또한 세계 여타 지역에서도 지구 역사 시대를 통하여 환태평양 화산대 못지 않게 대소 규모의 지진 활동이 끊임없이 있어왔고 이에 수반하여 대규모의 해일이 발생, 수많은 인명 손실과 격변의 흔적이 남게 되었다.

영국의 제임스 허튼(James Hutton, 1726~1797)이 ‘지구의 이론’(1788년)을 발표, 동일과정설(同一過程說)을 주창하며 이른 바 진화론적 근대 지질학의 서막을 연 지 약 100년이 지난 후에야 세계 최초의 지진계는 제임스 유잉(James Ewing, 1883년 진자 지진계 발명)에 의해  제작되었다.

이 진자 지진계는 여러 나라에서 개량되어 정확도와 감도가 높여졌다. 마침내 1889년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이 독일의 포츠담에서 기록됨으로써 지구의 반대쪽까지 지진파가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자 지진계는 지구 내부를 연구하는 과학의 유용한 관측기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 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지진과 해일에 대한 체계적인 관찰과 기록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아래의 표 1은 대규모 지진 해일 사건을 조견(早見)해 놓은 것이다.


표 1. 전 세계 대규모 지진 해일 조견표

  발생 연도

                        장   소

   해일 특성

      인명.재산 손실

 기원전 479년

 에게해 북부

 

 

 1741. 8. 29

 일본 寬保(간포우), 渡島(오오시마) 반도 연안, 松前(마

 쯔마에)로부터 熊石(구마이시) 사이의 90km 연안, 津輕

 (쯔가루)에서도 38명이 사망

 파고 15m

 1,470~1,970명 사망, 가옥

 729호, 선박 파괴 1,521척

 1755년

 포르투갈의 리스본

 파고 17m

 

 1868. 4. 2

 미국 하와이 (19-20세기동안 50 회 이상 발생)

 

 81명 사망

 1868. 8. 13

 칠레 아리카市

 

 2만 5천명 이상 사망

 1883. 8. 27

 인니 자바섬 근처의 순다해협 크라카타우 화산의 폭발

 파고 30m 이상

 3만 6천명 이상

 1896년

 일본 혼슈

 

 2만7천명 사망

 1906. 1. 31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투마코市

 

 500~1,500명 사망

 1908년

 이탈리아 시칠리아 (1509, 1559, 1783년에도 큰 피해)

 파고 13m 이상

 

 1940. 8. 2

 일본 북해도 積丹(샤코탄)반도의 선단인, 神威岬(가무이

 미사키)에서 발생, 서해안에서는 利尻島(이지리섬)과

 도마코마에에서 3m의 파고

 규모 7.0

 강원도 삼척 정라항 어선

 2척 유실, 4척 침몰,

 10척 전파, 46척 반파

 1946. 4. 1

 미국 알래스카 알류샨 열도축에 있는 유니맥섬, 5시간뒤

 하와이 섬들을 공격

 규모7.8

 5명+165명 사망

 1950. 8

 히말라야 산맥 동단의 앗샘(Assam), 5~6분씩 계속된

 지진이 수 주간에 수 십번 일어남

 

 10만 평방 마일의 산사태와

 홍수

 1952. 11. 4

 러시아 캄차카반도 해안 난 바다에서 발생,

 미국 하와이와 페루, 칠레에도 타격

 규모 9.0

 러시아 극동 지역과 쿠릴 열

 도에서 상당히 많은 희생자

 1957. 3. 9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생, 하와이와 서사모아까지 영향

 규모 9.1

 파고 15m

 1960. 5. 22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발생, 전 태평양에 걸친 해일,

 미국 하와이의 힐로의 부두가 파괴돼 61명 사망

 규모 9.5

 20세기 최대 규모의 지진,

 5,000여 명 사망

 1964. 3. 28

 미국 알래스카 인근 해안에서 발생, 워싱턴, 캘리포니아

 주, 하와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모두 120여명 사망

 규모 9.2

 3,110억 달러 재산 피해

 1964. 6. 16

 일본 新潟(니카타) 외해에서 발생, 진원지는 천해역,

 동해의 지형 특성상 한국 동해안은 에너지 집중 지역에서

 벗어나 있기에 피해가 없었음

 규모 7.5

 파고 33m

 일본인 473명 사망

 1976. 8. 16

 필리핀 민다나오 모로灣 지역

 

 5천-8천명 사망

 1983. 5. 26

 일본 혼슈 아키다현 서쪽 근해에서 발생 100명 이상 사망

 규모 7.8

 강원 동해안 일원에 파고

 2m, 5명 사상

 1993. 7. 12

 일본 홋카이도 오쿠시리(奧尻)섬 북서쪽 근해 지점에서

 발생 섬 주민 198명 사망

 규모 7.8

 강원도와 경상북도 동해안

 일원에 최대 파고 2~3m

 1998. 7

 파푸아뉴기니 북부 아이타페 지역

 파고 10m 이상

 

 2001. 6. 23

 Peru, 175 km west of Arequipa

 규모 8.4

 20명 사망

 2004. 12. 26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반다아체 지역 북서 해안에서 발생

 (수백 년 동안 30여 회 쓰나미로 5만 여명 사망)

 규모 8.9

 12만명 이상 사망


5. 90년대 이후 늘어나는 한반도 내 지진 발생 건수


한반도 지진 활동에 관한 사료에 의하면 현재까지 밝혀진 유감(有感) 지진은 1,800회에 달한다. 물론 기록되지 못했거나 기록이 불확실한 지진까지 포함한다면 그 횟수는 훨씬 많았을 것으로 짐작되며, 매년 1~2 회 우리의 선조들이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서기 2년부터 1904년까지의 지진 기록*은 약 50년에 1회 꼴로 규모 5.3 이상의 지진이 수십 차례 일어나 수많은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가 있었다고 전한다.

*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일성록, 동국문헌비고 등


지난 1905년 지진계 관측을 시작한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90년대에 들면서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데, 2001년 지진 발생 건수는 78년 이후의 관측 자료 중 최고치인 39회를 기록했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96년도의 연간 발생 건수(39회)와 같은 수준이며, 78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건수 20.4회(총 469회)의 2배에 육박한다. 지역별로 보면 해역과 북한을 제외하면 대구를 포함한 경북 지역이 많았고 이어 대전, 충남*1, 강원도*2 순이었다. 그림 10에는 1978~2004년도까지 한반도에서 관측된 규모 2~6 지진의 진앙 분포 상황을 도시하였다.

*1 홍성 지진 : 1978년 10월 7일 오후 6시 19분 경, 진앙은 북위 36.6도 및 동경 126.7도, 충남 홍성군 홍성읍 일원, 리히터 규모 5.0

*2 영월 지진 : 1996년 12월 13일 오후 1시 10분 경, 진앙지는 37.2N. 128.8E, 강원도 영월군 동쪽 20km 지역, 리히터 규모 4.5

 

 

 

 

 

 

 

 

 

 

 

 

 

 

 

 

 

 

 

 

 

 

 

 

 

 

 

 

 

지진 발생 건수의 증가 추세는 관측 장비와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겠지만, 90년대 이후 절대 수효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한반도가 일본 등에 비해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은 아니지만 결코 안전 지대라고 할 수는 없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규모가 크지 않아 영향이 거의 없지만 앞으로 큰 지진의 발생 가능성에 반드시 대비해야 할 것이다.



6. 우리나라 동해안에서의 지진 해일로 인한 피해 사례


최근에도 우리나라에서는 1983년과 1993년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해일로 인하여 동해안에서 피해가 발생하였다 (표 2와 3 및 그림 11, 12, 13).


(1) 아키다 지진 해일

① 발생 시기 : 1983년 5월 26~27일

② 진원시 : 1983년 5월 26일 11시 59분 57.5초

③ 진앙 : 일본 혼슈 아키다현 서쪽 근해(북위 40.4°, 동경 139.1°)

④ 규모 : 7.7

⑤ 지진 해일 발생 현황 :

지진 발생 후 우리나라 동해안에 1시간 30분~1시간 50분 동안 10분 주기로 지진 해일이 몰려와 동해안의 여러 지역에 많은 피해를 주었음. 동해안의 해수면이 최고 3m 폭으로 높아졌다 낮아지는 해면 승강 현상이 일어나 밤 9시경까지 계속되면서, 간만의 차가 최고 6m나 되는 조수 현상까지 겹쳐 피해가 증폭되었음. “쾅”하는 폭음과 함께 수심 5m의 항구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한꺼번에 바닷물이 빠져나갔다가 10분 후 “쏵”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밀려옴.


  지명

 제 1파 도착 시간

 최대 파고/평균 수면 높이

 주기

   지속 시간

 울릉도

 13시 17분 (77분)

 136cm / 80cm

 12분

 큰 수위 변동 :

 3~5 시간, 전체

 24 시간 이상

 묵호

 13시 35분 (95분) 

 200cm 이상 / 150cm 이상

 14분 

 속초

 13시 43분 (103분)

 156cm / 123cm

 13분

 포항

 13시 52분 (112분)

 62cm / 52cm

  8분

표 2. 아키다 지진 해일 발생 후 동해안 주요 항구에의 제 1파 도착 시각 및 해일 특성


⑥ 피해 상황

재산 피해 : 총 약 3억 7,000여 만원 (원덕항 2억 4,300여 만원, 삼척항 9,300여 만원, 울릉도 2,100여 만원, 울진 600여 만원 등)

인명 피해 : 5명 (사망 1명, 실종 2명, 부상 2명) 및 이재민 405명

건물 피해 : 44동 (전파 1동, 소파 22동, 침수 21동)

선박 피해 : 81척 (전파 47척, 반파 34척) 및 시설물 62동

 

 

 

 

 

 

 

 

 

 

 

 

 

 

 

 

 

 

 

 

 

 

 

 

 

 

 

(2) 오쿠시리 지진 해일

① 발생 시기 : 1993년 7월 12~13일

② 진원시 : 1993년 7월 12일 22시 17분 34.6초

③ 진앙 : 일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북서해역(북위 42.8 °, 동경 139.2 °)

④ 규모 : 7.8


  지명

 제 1파 도착 시간

 최대 파고/평균 수면 높이

 주기

   지속 시간

 울릉도

 23시 47분 (90분)

 119cm / 89cm

 10분

 큰 수위 변동 :

 2~4 시간, 전체

 24 시간 이상

 속초

 00시 00분 (103분)

 203cm이상/130cm이상

 10분

 동해

 00시 09분 (112분)

 276cm/213cm 

  6분

 포항

 01시 18분 (181분)

 92cm/76cm

  8분

표 3. 오쿠시리 지진 해일 발생 후 동해안 주요 항구에의 제 1파 도착 시각 및 해일 특성

 

⑤ 지진 해일 발생 현황 :

지진 발생 후 우리나라 동해안에 1시간 30분~3시간 동안 10분 주기로 지진 해일이 밀려와 많은 피해를 주었음. 울릉도와 속초시 대포항, 장사항의 어선 침몰을 비롯하여 동해, 삼척, 임원항에 이르는 강원도와 경상북도 동해안 일원에 최대 2~3m의 지진 해일 발생. 1983년 아키다 지진 해일과는 달리, 기상청은 22시 50분 지진 해일 특보를 발표, 신속한 지진 해일 대비 업무를 수행하여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재산 피해도 줄일 수 있었음.


⑥ 피해 상황

재산 피해 : 총 약 3억 9,000여 만원

인명 피해 : 없음

어망/어구 : 3,000여 통

선박 피해 : 35척(소형) 및 시설물

 

 

 

 

 

 

 

 

 

 

 

 

 

 

 

 

 

 

 

 

 

 

 

 

 

 

 

 

 

 

 

 

 

 

 

 

 

 

 

 

 

 

 

 

 

 

 

 

 

 

 

 

 

 

 

 

 

<계속>

 

기사입력 : 2005.02.12. am 10:34 (편집)
복순희기자 (lamond@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