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항상 좋으신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2004년 12월 26일 동남아 일대와 아체에서 일어나 온세계를 놀라게 한 지진과 해일을 통하여 주님의 기적과 사랑 그리고 돌보심을 체험한 사하밧 전도사(말랑베데스다신학교 제1회 졸업생)와 만티아스 전도사(제4회 졸업생)의 간증을 전 성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만티아스 전도사는 아체에서 사역하는 교역자로 그는 2004년 11월에 있던 졸업식을 참석하고 논문 완성 문제로 말랑시에 물렀다가 지진과 해일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만일 아체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다면 그는 이번 지진과 해일로 생명을 잃었을 것입니다. 만티아스 전도사는 현재 아체로 돌아가 상처받고 실의에 빠진 아체 사람들을 위로하며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체에서 사역하는 또 다른 사역자인 사하밧 전도사는 이번에 큰 위험을 당했으나 주님의 도우심으로 본인의 생명 뿐만이 아니라 성도들의 생명까지 구할 수 있었습니다. 사하밧 전도사가 보내온 간증을 번역하여 보내 드립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2004년 12월 26일에 아체에서 일어난 큰 지진과 해일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베푸신 예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지진과 해일이 있기 전 우리는 2004년 12월 25일 아체의 해변에서 침례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날 4명의 성도가 침례를 받았고 오후에는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는 25일 성도집에 초대되어 저녁식사를 하고 그 후 다른 성도 집에 초대되어 하루를 자도록 일정이 잡혀 있었습니다. 그 때 만해도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8시 경에 지진이 일어났고 우리는 집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모두가 집에서 나왔을 때 그 집은 지진으로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살았다는 안도감 속에 무너져 버린 집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큰 물살이 빠른 속도로 우리를 덮쳐왔습니다. 우리 모두는 도망을 쳤고 살기위해서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건물로 있는 힘을 다해 뛰어갔습니다.

우리가 2층으로 막 오르는 순간 물이 저를 덮쳤습니다. 저는 수영을 해서 그 집 기둥을 붙잡았습니다. 천천히 계단을 올라온 저는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한 성도의 6살난 자녀를 물에서 끌어올렸습니다. 제가 묵은 집 성도의 부인이 물에 빠져 있어서 창문을 통하여 끌어 올렸습니다. 그는 수영을 못해서 물 속에 잠긴 상태였으나 즉시 구조되어 목숨을 건졌습니다. 또 다른 성도는 2층에서 다이빙해 구조해 냈습니다. 주님께서 힘을 주셔서 그들을 도운 결과 저와 함께 있던 성도들은 다 살아났습니다.

우리는 집 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왜냐하면 물이 아직 내려가지 않았고 지진이 계속 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와 모든 성도들은 손에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얼마 후 물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건물 아래로 내려온 우리는 안전한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갔습니다. 모두 16명이었는데 거기에는 2살과 6살된 아이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에 가봤더니 집은 물에 잠겨 쓸려 내려가 남은 것이 하나도 없게 되었습니다. 바닥만 덩그런히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살아나게 된 것을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이 지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죽어 살아남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 교회 성도 중에도 5명이 사망했습니다. 아직도 한 성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 중에는 지진과 해일이 있기 하루 전 회개하고 침례를 받은 자가 있었습니다. 비록 그 성도는 죽었지만 주님의 품에 안겼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 성도를 사랑하셔서 지진과 해일이 오기 전 구원시키 주신데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저와 성도들은 메단(수마트라의 도시 이름)으로 피난 가 있습니다. 일부 성도는 자카르타로 가기도 했습니다. 성도 중에는 메단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받고 치료 중인 이도 있습니다. 저 역시 사람들을 구조하다 발에 못이 박혀 수술받고 지금은 발에 붕대를 감은 채 지내고 있습니다.

성도여러분, 우리 성도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어려운 상황을 당한 성도들이 믿음으로 더욱 굳세질 수 있도록 기도로 계속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사하밧 전도사 올림” 

사하밧 전도사가 사역하는 아체 지역은 이번 지진과 해일의 피해가  가장 큰 곳으로 인도네시아내 사망자수17만3981명중 17만3741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다. 

한치완 선교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