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목자 만나 새 삶 얻어”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내 삶은 없다. 온전히 전도에 힘을 쏟을 수 있는 환경을 주신 하나님, 주변에 있는 믿음의 식구들로인해 2005년 올 한해 나는 감사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혹시 과거 나와같은 환경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지 모를 분들에게 내 은혜를 나누고 용기를 전하고 싶다.
시편 23편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시로다”라는 말씀이 있다. 그 말씀대로 하나님은 내 삶의 목자가 되셨다. 또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못 들을까봐 믿음의 식구를 보내주셨다. 그분의 인도대로 열심히 따라갔을 뿐인데 세월이 흐른 뒤 돌아보니 지나온 내 생활이 기적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시골 농사꾼 집에서 태어났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도 제대로 못했다. 그리고 서울로 시집을 왔다. 중매로 만난 남편에 대해 나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신혼생활이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이 술을 먹고 들어오면 완전히 딴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다. 온갖 트집을 잡아 폭력을 행사했다. 얼굴에 멍이 사라질 날이 없을 정도였다. 이렇게 살다가는 큰일나겠다며 걱정하는 이웃사람들의 권유로 집을 나왔는데 당장 갈 곳이 없었다. 목욕탕에서 일하는 친구가 생각나 찾아갔다. 거기서 나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 그 친구의 소개로 장현효 권사님을 알게 된 것이다. 내 사정얘기를 들을 그분은 자신의 집에 빈방이 있다며 기거할 거처를 내주셨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런 친절을 베푸는 그분이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장효원 권사 만나 구원의 복음 알게돼

여의도순복음교회 권사님이신 그분은 교회에 다니자고 했다. 그분은 병원에서도 치료가 어렵다는 심한 위궤양을 앓고 있었는데, 조용기 목사님 설교를 열심히 듣고 말씀대로 실천하는 동안 완전히 치유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자녀들 모두 교회에 나가 봉사한다며 나에게도 신앙을 권유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장 권사님이 받은 은혜를 나도 받고 싶었다. 무엇보다 매주 가서 듣는 조 목사님의 말씀이 큰 힘이 됐다. 게다가 먹여주고 입혀주고 교회까지 데리고 다니는 정 권사님의 사랑에 나는 자신감도 얻었다.

얼굴에 멍이 사라질즘 음식집에 다니며 경험을 쌓은 나는 장 권사님의 도움과 응원을 받아 국밥장사를 시작했다. 3년이 지난 뒤에는 장사를 통해 얻은 이익금으로 고시원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장사할 때와 달리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나는 나와같이 힘들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쏠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어렵게 살았는데, 어느순간부터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물론 경제적 도움에 안주하지 않았다. 나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의 복음이 있었다. 그 복음 때문에 나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 수 있었다. 옆에서 지켜본 장 권사님의 삶도 내겐 도전이 됐다. 온통 삶의 목적이 전도였다. 어느 장소에서든 전도를 쉬는 법이 없었다.

교구활동 적극적 나서 전도상 받아

그분을 모방해 전도를 시작한 내 눈에도 만나는 사람 모두가 전도대상자로 보였다. 상을 목표로 삼은 적은 없었지만 전도에 힘을 쏟다보니 교구에서 전도상도 받았다. 전도를 위해서는 성경적 지식이 필요했다. 우리교회에서 교육하는 성경학교, 성경대학을 마치고 성경대학원까지 들어갔다. 총무일까지 맡았다.

작년에 나는 마음을 새롭게 할 일이 생겼다. 권사직분을 받은 것이다. 할렐루야! 기도의 어머니라는 권사의 직분을 받고나니, 나는 하나님께 봉사를 더 하고 싶었다. 그래서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세계방송선교회에 들어갔다. 2005년 당회장 조용기 목사님의 선교사역에 어떻게 동참하게 될 지 기대감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