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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 호세아 ] 배신한 아내조차 품는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 보여

 호세아가 예언활동한 것은 유대 왕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2세의 치세 때였다. 북왕국 멸망(B.C.722년) 직전까지의 약 20년 동안이었다(호 1:1). 그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시민으로서 불행하고 슬픈 결혼생활을 했음을 알 수 있다. 호세아가 그의 아내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에게 붙여준 이름이 그것을 암시하고 있다.

장자 ‘이즈르엘’은 예후 왕가의 멸망을 암시하고 있다. 두번째 낳은 딸의 이름을 ‘로루하마’(천덕꾸러기라는 뜻)라고 지었으며, 세번째 낳은 차남의 이름은 ‘로암미’(버린 자식이라는 뜻)였다. 그것은 아내 고멜이 호세아의 사랑을 배반하고 타인의 자식을 낳은 것을 암시하고 있다(호 1:4∼9). 다시 고멜은 호세아를 떠나 다른 남자에게로 가서 거기서도 버려져 신전 창부로 팔려갔다.

그때 하나님은 “너는 정부와 놀아난 네 아내를 찾아가 다시 사랑해주어라,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신에게 마음이 팔려 건포도 과자 따위나 좋아하는데도 이 야웨가 여전히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해주어라”(호 3:1)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왜 그런 명령을 하시는지 호세아는 괴로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 진실한 사랑을 깨달았다. 그는 아모스와 달리 이스라엘의 사회악과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뿐아니라 나아가서는 그 죄를 용서하시고 받아들이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했으며, 백성이 진실한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권하였다. 그것은 그가 북왕국 백성으로서 나라의 운명을 자기 일처럼 괴로워하고 일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기의 개인적 비극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것이다.

호세아는 여호와를 배반하고 이탈한 이스라엘의 죄에 대하여 오는 것은 심판이며, 아드마나 스보임과 같은 멸망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호 11:8).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숭배의 죄로 말미암아 죽음은 불가피하고, 포로로 끌려갈 것이 임박(B.C. 724년)했음을 예언했다(호 13:1∼16). 포로생활이라는 징계 후에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길을 준비하실 것을 예언했다. 특히 하나님의 사랑과 그들을 벌하고 멸망시켜야 할 당위성 간의 갈등에 아파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한다. 

“에브라임아,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이스라엘아, 내가 어찌 너를 남에게 내어 주겠느냐”(호 11:8), “너와 나는 약혼한 사이, 우리 사이는 영원히 변할 수 없다. 나의 약혼 선물은 정의와 공평, 한결같은 사랑과 뜨거운 애정이다. 진실도 나의 약혼선물이다. 이것을 받고 나 야웨의 마음을 알아다오”(호 2:21∼22)  ‘에브라임’은 호세아가 종종 북왕국이스라엘을 칭한 것이다. 호세아의 예언활동은 다른 선지자들보다도 매우 개인적 색채 사랑, 진노, 배신과 이탈에 대한 정열적인 생각, 즉 이율배반적인 갈등이 특징이다.

죄지은 사람이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호세아는 우선 ‘회개’를 촉구했다(호 5:15, 6:6). 그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은 용서하시겠다는 야웨의 맹세를 전했다. 범죄함으로  ‘내 백성이 아닌 자들’이 다시 ‘살아계신 하나님의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하신다는 것을 강조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 사랑의 계시에 매우 가깝게 다가간다. 한편 호세아는 예언자인 동시에 좋은 뜻으로 정치가였다. 다윗 왕조에게 이스라엘을 종속시키고 난 다음 민족 전체의 통일을 생각하기도 했다.

잇사갈지파 사람으로 12소선지 중의 한 사람이었던 그는 웃시아 왕 때부터 여로보암  2세 때(B.C 785-722)까지 예언하였으니 선지 중 가장 오래 예언한 분이다.

김경문 목사(순복음영성훈련원장)

 

기사입력 : 2005.02.01. pm 16:53 (편집)
오정선기자 (jsoh@fg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