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선교사들도 후원하기로 결정

 50여 명의 남미선교회원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모여 1시간씩 공식 예배를 드린다. 매주일 남미선교회 사무실에서도 정기예배와 기도회를 드린다. 현재 선교국에서 파견한 남미선교사는 모두 17명. 회원들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선교사들이 선교에 필요한 물품을 요청하면 최선을 다해 후원한다.
 뿐만 아니라 선교지에 교회를 짓거나 교회를 수리할 때면 회원들은 특별헌금을 보낸다. 회원 가운데 거액의 헌금을 갖고 직접 현지를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남미선교회는 매년 선교대회에 참석하는 선교사 부부를 호텔에 모시는 전통이 있다. 그 비용이 5000여 만원에 이른다. 남미선교회장 김찬조 장로는 새해가 시작되면 곧바로 6월에 열릴 선교대회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남미선교사님들은 대부분 이민가서 그쪽에서 성장하셨기 때문에 국내에 연고가 없습니다. 기왕 오신 김에 한달 정도 국내에서 활동하시라고 호텔에서 모시는 겁니다”
 한달 동안 쓸 활동비를 일인당 70만원씩 드리는 전통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달 동안 선교사들은 지인들도 만나고 여러 교회의 초청으로 설교도 한다. 2003년과 2004년에는 증경회장인 이철한 장로가 선교사들에게 양복 1벌씩을 선물했다. 정국영 장로 부부는 선교사 사모들에게 정장 한 벌씩을 선물했다.
 볼리비아에 있는 베데스다신학대학에서 선교사들의 제자가 매년 배출되고 있다. 인근 오순절계통 신학교를 나온 사람들까지 합쳐 현재 200여 명의 순복음 원주민선교사가 남미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150∼300명 규모의 교회를 이끄는 원주민선교사는 40여 명에 이른다. 남미는 150달러면 한달 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남미선교회는 올해부터 40여 개의 교회에 매월 200달러씩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남미선교회는 조용기 목사의 남미성회가 열릴 때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김찬조 장로는  성회에 참석하고 나면 엄청난 은혜를 받는다고 말한다.
 “기적의 현장을 눈으로 목격하고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제3세계 성회는 놀라운 일들의 연속입니다. 성회에 다녀오면 더 열정을 갖고 선교하게 됩니다”
 남미는 낮과 밤이 한국과 완전히 반대다. 낮에 차를 타고 가면서 계속 졸고, 누구와 얘기를 하다가도 잠시 눈을 감으면 잠이 쏟아질 정도다. 밤에는 아무리 피곤해도 잠이 안 와 다들 잠들기 위해 고생한다. 힘들게 잠이 들어도 자다가 깨면 도무지 잠이 안 와 성경을 읽으며 날밤을 새는 경우도 많다. 남미에 갔다오면 누구든 보름 이상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회원들이 가장 최근에 다녀온 성회는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이 주최한 세계교회성장대회. 2004년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 엘 샤다이교회에서 열렸다. 조용기 목사는 대회 기간동안 3번 설교했다. 대회 기간에 전 세계 실업인을 위한 킹덤 비즈니스 포럼도 함께 열렸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40여 명의 실업인이 참석했다.
 1992년 2월 과테말라시 마테오 국립경기장에서 조용기 목사 초청성회가 열린 적이 있다. 당시 과테말라 정부는 2월 17일을 ‘국민 대 기도의 날’로 정했고, 정·부통령을 비롯하여 8만여 명이 참석했다. 과테말라는 당시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수인성 전염병이 돌아도 앰뷸런스가 없어 신속한 치료를 할 수 없었다. 성회가 끝난 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과테말라로 앰뷸런스 10대를 마련하여 보냈고, 그 가운데 한 대를 남미선교회가 책임졌다.
 2004년 8월초 과테말라 알폰소 안토니오 포르티요 카브레라 대통령의 아들 버그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했다. 과테말라에 투자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통령이 아들을 조용기 목사에게 인사차 보낸 것이다. 개회식 때 카브레라 대통령이 참석하여 실업인들에게 “과테말라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남미선교회에서는 김찬조 장로, 이종선 안수집사, 김공수 안수집사가 동행했다. 남미는 치안상황이 좋지 않아 낮에도 조심해야 한다. 남미선교회원들은 대회 기간에 과테말라순복음교회에서 제공한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 첫날 대회를 마치고 나왔을 때 자동차의 유리가 부서져 있어 모두가 깜짝 놀랐다. 마침 기사가 차안에 있던 콘트롤 박스를 들고 다니는 바람에 다른 피해는 없었다.
 남미선교회원 일행은 남미총회를 방문하여 남미선교회 이름으로 4000달러를 지원했다, 과테말라순복음교회 진다윗 목사에게 1500달러, 멕시코순복음교회 김춘기 선교사에게 2000달러를 지원했다. 회원들은 대회에 참석한 남미선교사 일곱 분에게 두 번에 걸쳐 식사를 대접했다. 남미선교회장 김찬조 장로는 이런 당부를 남겼다.
 “남미선교회 회원들은 ‘보내는 선교사’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선교하면 정말 즐겁습니다.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남미선교회로 와주세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