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의 계략…‘사자의 방법’ ‘여우의 방법’
성령 충만한 기독문화, 세상 바꿀 수 있어
문화란
‘문화는 우리가 하나님의 세계를 정의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다’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이자 언론학과 교수인 윌리엄 로마노프스키(William D. Romanowski)박사의 말이다.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의 주장처럼 ‘진정한 문화를 건설하는 모든 창조활동’이라는 폭넓은 견해도 있지만, ‘기독교문화(Christian culture)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직접적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제반활동’이라는 정의가 우리에겐 더 가깝게 다가온다. 만들어간다는 개념보다 이미 창조되어진 하나님의 세계안에서 그 뜻을 헤아려가는 작업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성도는 구별된 삶을 영위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면서 대중문화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비평해 나가는 것은 당연한 작업이다. 분별력과 적극적인 해석능력이 있는 지체들을 훈련시키고 공동체를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공동체와 더불어 적극적인 교회문화 창달은 ‘전도와 선교’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을 때에야 세상 것과 구별된 힘을 갖는다.
세상과 구별된 교회문화
세상문화와는 다르게 교회문화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어야 한다. 대중문화를 선도해 나가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그 근거는 창세기 1장 28절에 나오는 문화명령에 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우리가 응답하는 것이 바로 문화이다.
최근 일간신문에 난 기사에 의하면, 시내 모 백화점에서 매장에 카지노 게임대를 설치해놓고 10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게임칩을 지급하여 블랙잭과 룰렛 등 도박을 즐기게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이런 잘못된 문화 이벤트가 횡행하기 나름이다. 매출을 올리기 위한 것이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속한 문화 유도는 이익을 넘어 기업 이미지 메이킹(Image Making)에도 별반 도움이 안된다. 이런 문화행위에 속지 않기 위해선 분명한 가치관과 탁월한 분별력을 바탕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영적전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현대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날로 증대된다. 요한복음에 나와있는 예수님의 커뮤니케이션 시도방법은 다양하다.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는 예수님의 접근방법은 ‘물’이었다. 장소적 환경이 우물가였기 때문이다. 먼저 ‘물’을 달라 하셨고 예수님 자신이 생수의 공급자임을 밝히셨고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다. 물로 시작한 대화는 자연스럽게 여인의 남편에 대한 문제로 진행되어 갔고 여인은 예수님이 구원자 되심을 아무런 거부감 없이 깨닫게 된다. 이 부분을 ‘밀레니엄목회 리포트’의 저자 이성희 목사는 커뮤니케이션에 탁월하신 예수님의 마케팅적 접근방법이라고 말한다. 똑같은 마케팅이라고 해도 그 목적과 목표가 다르므로 세상문화와 교회는 질적으로 차이가 나야 당연한 것이다.
영적전쟁의 측면에서 본다면, 현대의 사단은 사자의 방법(벧전 5:8)과 더불어 여우의 방법을 즐겨쓴다. 침투와 무력화와 전복을 꾀하는 사단의 전략은 교회안에 있는 소수를 목표로 하여 전략적 방법을 쓴다고 오스 기니스(Os Guinness)는 그의 저서 ‘무덤파기 작전’에서 밝히면서 교회의 세속화를 지적하고 있다. 또한 그는 교회와 문화가 결합되면서 문화 예속화가 진행되고 어느 시점에서는 교회가 아무 힘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마치 노아의 방주를 타고 가던 어느 정도 싫증난 사람들이 때마침 옆을 지나가던 거대하고 화려해 보이는 타이타닉호로 옮겨 타려는 경향을 꼬집고 있는 것이다. 문화속에 영성이 결여되어 있든지 아니면 문화가 문화로만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해답은 영성(Spirituality)이다.
문화를 넘어 영성으로
하나님의 뜻은 그리스도인의 거룩함이다(살전 4:3). 그 거룩함은 혼자서 이루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속에서 곧 타인과 더불어 사는 관계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가 아름답게 느끼고 감동을 받는 것은 우리의 영적인 생활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문화의 미학적인 면은 우리들의 체험적인 영적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교회문화의 확장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교회문화가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려면 기독교적 영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좋으신 하나님’을 선포하는 조용기 목사의 사역에서도 이런 문화창조와 변혁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성령과의 교제, 성령 충만함이 우리안에 이루어졌을 때에 우리가 만들어가는 문화는 양질의 문화가 될 수 있다. 저속한 대중문화는 쉽게 도태되지만 성령 충만함을 통해 창조된 교회문화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과 권세를 갖추게 된다.
중생, 성령 충만, 신유, 축복, 재림의 옷을 입은 문화가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케 되는 축복의 두루마기를 둘렀을 때에 세상과 견주어도 뒤쳐지지 아니하는 작품들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다. 정복되어져야 할 영토이면서 구원시켜야 할 선교적 대상인 문화에 대한 우리의 시각과 행동이 영성으로 무장된다면 다방면에서 문화의 갱신과 변혁이 이루어질줄 믿는다. 이제 문화, 그것은 영성이다.
임 훈 목사는 인터넷 싸이월드를 통해 ‘임 훈 목사와 함께하는 세상읽기’(http://paper.cyworld.com/PastorLIM)를 운영하며 기독인의 문화이해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