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꿈 이루려면 자신의 뜻 버리는 자세 선행
시련·환난·풍파통해 인간의 탐욕 산산히 깨지게 돼
철저한 순종을 통해 하나님 경외하는 삶 살아야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원하고 또 그 뜻대로 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속에 작은 탐욕이 있으면 쉽게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자기 길을 가게 됩니다. 하나님 뜻대로 살기로 결심했으면 단호히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비워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자기의 뜻을 양손에 쥐고 둘 다 취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습니다. 세상에 한발 두고 하나님 나라에 한발 두고 기회를 따라서 세상으로 갔다가 하나님 나라에 갔다가 하면 결국 실패하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섬기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뜻을 얻기 위해서 과감하게 세상을 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자기를 비운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많은 시련과 고난을 통해야 조금씩 자기를 비우게 되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아브라함

 평범한 시골 노인 아브라함은 목축을 하고 자연을 벗삼아 살아왔습니다.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아브라함의 사생활은 유대인들이 읽는 탈무드에 조금 기록되어 있습니다. 탈무드에 보면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우상장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갈데아우르는 달(月) 신을 숭배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외출한 어느 날 아브라함은 우상을 다 부수고 가장 큰 우상 손에 도끼를 쥐어 주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와 왜 우상을 부수었냐고 묻자 아브라함은 “우상들이 배가 고프다고 하여 밥을 지어 주었더니 큰 우상이 혼자 먹으려고 도끼를 들고 다른 우상을 다 때려 부숴 버렸다”고 대답했습니다. 아버지는 “생명도 없는 우상이 어떻게 도끼를 들고 다른 우상을 다 부술 수 있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아버지 말이 옳습니다. 생명 없는 우상이 어떻게 사람을 도와줄 수 있습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러한 신앙의 소유자가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은 75세 때 영광의 하나님께서 나타나서 불러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찾으십니다. 아브라함도 하나님께서 찾으셨습니다.
 창세기 12장 1절부터 3절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큰 꿈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꿈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버려야 됐습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을 취하기 위해서 아브라함이 살고 있는 터전에서 떠나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려야 됩니다. 세상도 취하고 하나님도 취할 수는 없습니다.
 요한일서 2장 15절부터 16절에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는 젊은 나이에 철학 신학 의학 세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음악에 조예가 뛰어나서 바흐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슈바이처는 30세에 이미 스트라스부르대학의 신학부장으로 초청되어 고액의 연봉과 멋진 주택을 받고 오르간 연주자로서도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대학시절에 하나님께 받은 소명이 있었습니다. “문명지대를 떠나서 가난하고 외롭고 버림받고 고통당하는 아프리카에 가서 일생을 헌신하라！”는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서 그는 무려 8년간 의학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아프리카로 건너가 복음전도와 진료에 일생을 바쳤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총명하고 지혜 있는 사람이 어리석은 결정을 했다고 비웃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세상을 버렸습니다. 많은 사람을 주께로 인도하고 치료해 주었습니다. 그 결과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버려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버린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꿈과 뜻을 이루십니다.

 2. 자기를 비우지 않은 순종

 하나님은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했는데 아브라함은 수레에 본토를 싣고 종들을 데리고 아비 집인 조카와 동행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외면적으로는 고향산천을 떠난 것 같지만 내면적으로는 고향산천을 모두 데리고 갔습니다. 아마 하나님이 보좌에 앉아서 내려다 보시고 탄식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나는 하나님을 순종해서 따라간다’고 생각했지만 자기를 비우지 않은 순종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 대 기근이 다가왔습니다. 산천초목이 불타고 물이 다 말라 버리고 짐승 떼는 먹을 풀이 없어서 다 굶어죽고 종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일가친척들도 떠났습니다. 창세기 12장 10절에 “그 땅에 기근이 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우거하려 하여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과 아내 사라와 조카 롯만 남았습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 왜 내게 이런 시련이 다가옵니까?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하는데 왜 고난이 다가옵니까?” 그것은 하나님 뜻대로 실행한 것은 가상하지만 세상을 짊어지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서입니다. 하나님은 등에 짊어진 세상 짐을 놓게 하기 위해 시험과 환난을 보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순종시키려고 큰 재난을 보내셨습니다. 기근이 다가와서 모든 것을 다 잃은 아브라함이 손 들고 나올 것 같은데 조카 롯이라는 혈육에 대한 애착 즉, 탐욕을 놓지 못했습니다. 아비 집을 떠나라고 했는데 아비 집을 품에 끼고 있습니다. 결국 애굽에 내려간 것도 롯 때문입니다. 롯이 밥 달라고 통곡을 하니까 안타까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자기 길로 간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것은 탐욕이요, 우상입니다. 그에게 롯은 탐욕이요 우상이 된 것입니다.
 시편 119편 36절에 “내 마음을 주의 증거로 향하게 하시고 탐욕으로 향치 말게 하소서”라고 했으며 골로새서 3장 5절에도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했지 애굽으로 가라는 말은 안하셨습니다. 기근이 다가와도 그 자리에서 회개하고 통곡하고 하나님을 믿고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면 이제 자기의 수단과 방법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인가 나의 뜻인가를 구별하는 것은 나를 비워 버리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애착을 가지고 있으면 결국에는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내 애착을 따라가게 됩니다.
 할머니 한 분이 여행을 하다가 숲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숲에서 두 개의 길을 만난 할머니는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길을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지팡이를 중앙에 놓고 쓰러뜨릴 때 지팡이가 왼쪽으로 쓰러지면 왼쪽으로 가겠고 오른쪽으로 쓰러지면 오른쪽으로 가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할머니는 왼쪽으로 가겠다고 결정을 했습니다. 문제는 지팡이가 오른쪽으로 넘어지는 것입니다. 할머니는 “하나님 실수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하겠습니다”하며 다시 지팡이를 세워서 쓰러뜨리는데 계속 오른쪽으로만 넘어집니다. 결국 그 할머니는 지팡이가 왼쪽으로 쓰러질 때까지 계속 넘어뜨려서 왼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얼마 걷지 않아서 길이 끊어지고 늪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실망하고 되돌아 올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 마음에 이미 뜻을 정해놓고 난 다음 하나님의 뜻을 보여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헛된 일입니다. 아브라함은 이미 마음에 뜻을 정했습니다. 조카를 살리기 위해서 애굽으로 내려가겠다고 정했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의 뜻을 저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3. 자기 길로 가는 아브라함

 아브라함은 조카 때문에 애굽으로 갔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그는 믿음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등을 돌렸으니 하나님과의 관계도 끊어졌습니다. 때문에 기도도 안했습니다. 이제는 자기의 수단과 방법으로 살아야 합니다. 불안해진 아브라함은 자기 아내의 미모가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아내에게 사람들 앞에서 오빠로 불러달라고 부탁합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하나님의 사람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자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창세기 12장 11절부터 13절에 보면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를 때에 그 아내 사래더러 말하되 나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고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원컨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대로 인하여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인하여 보존하겠노라 하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애굽에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 사라에 대한 소문이 쫙 퍼졌습니다. 바로의 귀에까지 들려 궁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바로는 사라를 아내로 받아들여서 성대하게 의식을 집행했습니다. 조카 롯 때문에 하나님 뜻을 거역하고 애굽으로 나온 아브라함은 자기를 보호하려다가 아내를 바로에게 시집보내고 말았습니다. 아브라함 일생에 씻을 수 없는 치욕입니다.
 그런데 바로가 사라를 아내로 삼은 다음 대 재앙이 내렸습니다. 온 집안에 재앙과 환난이 덮쳤습니다. 조사를 해보니까 사라가 들어온 때부터 그렇게 된 것입니다. 사라가 아브라함의 아내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왕이 아브라함을 불러서 “네가 어찌 나에게 이런 일을 했느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가거라！ 그 대가로 금, 은, 보화와 짐승들을 가지고 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큰 수치와 모욕을 당하고도 하나님의 긍휼을 받아서 애굽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런 모욕을 당하고도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때 롯을 데리고 왔습니다. 창세기 13장 1절부터 2절에 “아브람이 애굽에서 나올새 그와 그 아내와 모든 소유며 롯도 함께하여 남방으로 올라가니 아브람에게 육축과 은금이 풍부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내 덕분에 큰 부자가 되어 애굽을 나왔지만 혈육에 대한 정을 버리지 못합니다. “너는 고향 땅으로 가라！ 하나님 뜻을 거역해서 얼마나 큰 수치를 당했는가！ 이제는 헤어지자！” 그래야 될 것인데 아브라함은 “오냐, 오냐！ 같이 가자！ 죽어도 같이 가고 살아도 같이 살자！”라고 했습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탐욕이요, 애착인 것입니다.

 4. 탐욕을 버리지 않으면 시련도 떠나지 않는다

 아브라함의 생애 속에 시련이 떠나지 않는 것은 조카를 버리지 못하는 탐욕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면 시련이 끝나지 않습니다. 가나안에 돌아와서 조카 롯과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조카 롯도 이제는 일가를 이루고 많은 짐승이 있고 아브라함도 많은 짐승이 있는데 초목과 물이 부족하니 서로 많이 차지하기 위해서 아브라함의 목자들과 조카 롯의 목자들이 서로 싸웠습니다. 아브라함과 롯의 마음도 상했습니다. 창세기 13장 5절부터 7절은 “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그 땅이 그들의 동거함을 용납지 못하였으니 곧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라 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하였는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방민족이 있는 앞에서 아브라함 집 안에서 다툼이 있자 아브라함은 깊이 생각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나온다고 하면서도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 뜻을 따르지 않아서 애굽에서 큰 치욕을 당했다. 이제는 이방인들이 보는 앞에서 조카와 삼촌이 싸우고 또 싸우니 이 일을 어떻게 하겠는가?” 그는 결국 자기를 비웠습니다. 누가복음 12장 15절에 “저희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조카에 대한 애착과 탐욕을 버리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창세기 13장 8절부터 9절은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골육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삼촌으로써 우선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비워 롯에게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롯은 넉넉하고 풀도 많은 요단뜰을 선택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조카를 떠나보내자 마음속에 모든 탐욕이 비워졌습니다. 이제는 하나님 뜻대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지시한 땅으로 가라는 그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조카 롯이 떠나고 난 다음 하나님의 뜻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계시가 나타났습니다.
 창세기 13장 14절부터 17절에 보면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내가 네 자손으로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행하여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탐욕을 저버리자 하나님의 뜻이 나타난 것입니다. 마지막 탐욕인 롯이 떠나가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마음속에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탐욕을 품고 있으면 하나님은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말씀 대신에 하나님은 시험과 환난과 풍파를 보내주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탐욕이 깨어지게 만드십니다. 외부에서 다가오는 시험과 환난의 압력이 가해지면 할 수 없어 두 손 들게 됩니다. 내 삶이 넘어지고 고통이 다가오면 스스로 탐욕을 벗어버리고 세상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게 됩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복의 말씀을 주시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5. 또 다른 탈선

 아브라함은 롯이 떠난 뒤에도 아직까지 비우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자식에 대한 욕망입니다. 그것이 탐욕이 되고 우상이 되었습니다. 창세기 15장 5절부터 6절에 보면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가라사대 하늘을 우러러 뭇 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그대로 믿은 것을 칭찬해서 의롭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다가왔습니다. 세상적인 생각이 들어가서 그를 믿음에서 끌어내렸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집에 들어오는데 사라가 “여보！ 제가 자식 낳을 것은 기대하지 마세요. 당신에게 시집와서 후사를 못 이어주니 죄책감이 너무나 큽니다. 그러니 젊고 아름다운 여종 하갈을 통해 자손을 낳으세요”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의 마음도 흔들려 그 유혹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창세기 16장 3절은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가져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한 지 십년 후이었더라”고 했으며 갈라디아서 5장 16절에도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성령을 따랐으면 육신의 욕심을 행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따르지 않으니까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믿지 못하고 인간의 욕심대로 행한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영원한 비극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하갈이 아브라함과 동침 후 잉태했습니다. 그런데 주인인 사라에게 순종하지 않아 둘 사이에 분쟁이 생겼습니다. 아브라함의 고통은 말로 할 수 없습니다. 두 여자 사이에 끼어 죽을 지경입니다. 굉장히 괴롭습니다. 하갈이 아들을 낳아 이스마엘을 품에 안고 난 뒤부터 가정분란이 얼마나 심한 지 아브라함의 가정에는 평화와 행복이 다 사라졌습니다. 가정 풍랑만 있는 게 아닙니다.
 창세기 21장 5절에 보면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낳을 때에 백 세라”고 했는데 백세에 이삭을 낳은 다음 아브라함은 사라의 강권에 못이겨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보냈습니다. 그들이 쫓겨가면서 원한을 품었고 그때의 한이 오늘날 아랍 여러나라와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을 일으키게 된 것입니다. 중동에서의 잃어버린 평화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창세기 16장 12절에 이미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같이 되리니 그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의 동방에서 살리라 하니라” 하나님께서는 하갈에게 말했습니다. “네 자손이 나가면 들나귀 같이 뛰고 놀 것이며 모든 사람이 너희 자손을 치고 너희 자손도 모든 사람과 전쟁을 할 것이라” 이스라엘과 아랍 여러국가 사이의 분쟁은 이전에도 끊이지 않았지만 세계 제2차 대전 이후에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아브라함 한 사람의 불순종이 이처럼 중동지역을 평화의 사각지대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6. 자아를 완전히 비운 아브라함

 아브라함이 백세에 낳은 이삭이 청소년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같이 먹고 자고 일하고 아버지의 수발을 해주니 아버지 입장에서는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하루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22장 1절부터 2절에서 하나님께서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어마어마한 하나님의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을 모리아산에 데려가서 제물로 드리라는 명령은 감당할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최후로 시험해 보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탐욕을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은 끊임없이 그 탐욕을 깨뜨리고 우리의 속을 비우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1차 시험에 실패했고 또 2차 시험에도 실패했습니다. 이제 3차 시험을 당하는 것입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비웠습니다. 자기 외아들을 하나님 앞에 태워 드리는 제사로 드리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는 아들 이삭을 데리고 사흘 길을 걸어서 모리아 산에 올라가서 장작을 쌓아 놓고 아들을 묶어 장작더미에 위에 올려놓고 칼로 그 목을 베려고 했습니다. 그때 창세기 22장 12절은 “사자가 가라사대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귀한 독자를 내놓았기 때문에 자신을 비웠고 하나님의 뜻을 가장 귀중하게 여긴 줄 알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거창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에 잘 되고 범사에 잘 되며 강건하고 생명을 얻되 넘치게 얻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들을 건지고 높이고 도와주시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하십니다. 하늘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고 따라가기 위해서 내 마음속의 탐욕을 비워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기도문을 암송할 때 별 생각없이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기도 속에는 엄청난 십자가가 놓여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뤼 위해서 우리의 삶 속에 있는 탐욕을 모두 십자가에 못 박아야만 합니다. 즉 나를 비워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비우시고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뜻대로 인류 구원의 대속과 부활의 영광을 받으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속에 탐욕을 비우지 않으면 끊임없이 하나님의 압력이 다가오는 것입니다. 환경을 통해, 사람을 통해 고통과 시련과 환난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 압박 때문에 내가 깨어지고 나중에 회개하고 손 들고 주님 발 앞에 엎드려 ‘살든지 죽든지 흥하든지 망하든지 성하든지 쇠하든지 주님 뜻대로 하시옵소서’ 할 때 주께서 우리를 책임져 주시는 것입니다.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