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일을 사랑하나요?

박 필 교수 (행복을만드는사람들 대표)

 우리집에는 해피라고 하는 미니핀 애견이 있어서 가끔 가까운 동물병원에 들립니다. 우리 해피는 빵 같은 것을 우리만 먹고 자기에게 주지 않으면 주인에게도 짖어대는 개성파 강아지 입니다. 그러니 수의사가 주사를 놓으려고 다가가면 어떻겠습니까? 당연히 아주 공격적으로 짖어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의사는 해피 이름을 정답게 부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강아지를 대할 때는 항상 아기 다루듯 할 것을 권고합니다. 저는 그 수의사를 보며 참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제가 있던 호주에 들어왔습니다. 입학을 위해 교복도 사고 신발도 사러 갔는데 신발 가게 주인이 아이들을 앉혀놓고 자신은 바닥에 무릎을 꿇어 앉는 것이었습니다. 카펫이었지만 무릎을 꿇고 아이들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이 무척 신기한 듯 바라보았습니다. 물론 저도 그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서구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의 일하는 차이가 이것입니다. 서구 사람들은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성심성의껏 친절을 다해서 일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얻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자신의 일 보다 돈에 더 애정을 갖는 사람이 많습니다. 믿는 사람들도 일을 적당히 하고 빨리 끝내려고만 합니다. 그렇게 되니 일하는 즐거움은 없고 돈에만 집착하게 됩니다. 욕구불만만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일은 태초에 하나님이 만드신 것입니다. 주어진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마음속에 성취와  만족이 찾아오고 행복으로 채워집니다. 하나님은 무슨 일을 하든 주께 하듯 하라고 하셨습니다. 골로새서 3장 24절에는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기억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