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목회’만이 이들을 살리는 길 
21세기 흑사병 ‘에이즈’ 감염 세계 1위 
인구 45%가 20세 미만, 삶의 비전 필요     

아프리카 최남단에 위치한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은 남아공을 연상할 때 최초의 흑인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이 나라를 기억하고 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었다. 1990년 이후 매년 실시되고 있는 이 행사는 연초 예상했던 2만 명을 넘어선 7만5000명이 몰려 행사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또한 내년 3월 에이즈 기금 모금을 위한 대형콘서트를 열어 사하라 사막 남부 아프리카에서 고통을 격고 있는 여성들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공식 집계된 남아공 에이즈 감염자 수는 530만 명. 이 중 66만 명이 어린이들이며, 매일 1200명의 희생자가 죽음을 맞고 있다. 2000년에는 42만 명의 에이즈 고아가 발생, 전 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기아 돕기와 에이즈 감염자를 위한 행사에 나서고 있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행보를 통해 남아공이 풀어야 할 최대과제가 기아 해결과 에이즈 퇴치라는 사실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남아공 기독교인들과 선교사들은 감염자를 보호하고 더 이상의 에이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덕 수준과 가정윤리를 높이는 일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강간 등 성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매년 전세계 수천 명의 동성애자들이 공식적으로 모이는 축제가 열리는 등 비기독교적인 행위가 이어지고 있어 에이즈가 확산되고 있다.
 에이즈의 희생자, 고아, 유족들을 돌보고 젊은이들의 생활방식을 변화시키도록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는 것이 기독교가 안아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또한 인구의 45%에 해당되는 20세 미만 젊은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도전을 심어주는 일 역시 교회가 해야 할 사명이다.
 남아공 흑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한 것은 1799년부터. 유럽과 북미 교단들의 노력으로 오늘날 남아공 복음화율은 70%를 넘어서고 있다. 이 중 남아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단체는 오순절교단이다. 모든 지역 안에서 성장되고 있는 오순절교단은 1960년 40만 명에서 1980년에는 110만 명으로, 2000년에는 350만 명으로 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교단이 셀(cell)교회 운동의 영향으로 부분적인 변화를 체험하고 있고, 아프리카 독립, 토착교회도 성장되고 있다. 교회들 중 큰 신생교회의 경우는 자체적인 성경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사역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남아공의 기독교 최대 문제는 기독교안에 절대적인 도덕성이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탈기독교 세계관이 미디어의 중심이 되고 있는 사회에서 낙태, 포르노, 매춘, 도박이 합법화되고 있다. 또한 동성연애 확산이 기독교 부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때론 정치적 행동주의와 마르크스주의를 전제로 하는 흑인신학이나 해방신학이 빈번히 하나님의 말씀과 어긋나는 삶을 살도록 가르쳐 문제시 되고 있다.
 과거 남아공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각했다. 1961년 소수백인의회 공화정이 창설되면서 생겨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정책으로 남아공 대다수를 차지하는 흑인들은 고통과 시련을 안고 살았다. 이후 남아공은 경제 상황 악화, 정치고립의 심화, 보안상태 악화, 냉전종식이라는 변화의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1991년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법이 폐지되었다.
 흑인인권운동가였던 넬슨 만델라의 승리로 남아공은 인종차별 없는 정부가 세워지고 헌법을 제정되면서 유혈사태 없이 과거사를 잘 정리, 전 세계에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계속적인 치유와 화해가 이어지고 나라가 안정될 수 있도록 남아공의 기독교인은 끝임없이 기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 우리교회 선교사역과 관련해서는 1996년 9월 조용기 목사가 요하네스버그 대성회 강사로 나서 성회를 인도한 바 있다. 요하네스버그 세계무역센터에서 이틀간 열린 성회에는 연인원 2만여 명이 참석, 치유와 회복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