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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칩 세대를 위하여Ⅱ ‘짱’ 신드롬(매체에서 다루는 짱 신드롬)

대한민국은 짱신드롬에 휩싸여 있다

인터넷에서 태어나 방송으로 확산
얼짱 몸짱되기 위한 몸부림 보도

 청소년들만의 은어로 통하던 ‘짱’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턴가 세대를 뛰어넘어 사회 저변의 문화로, 신드롬으로까지 확산됐다. 이젠 웬만한 성인들도 ‘얼짱, 몸짱’ 같은 단어를 알고 있으며, 동네 공원이나 헬스클럽에서 몸짱이 되기 위해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는 중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인터넷 외에도 신문, 방송 등 대중매체들도 큰 몫을 했다. 방송 매체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은 인터넷에서 외모가 검증된 얼짱, 몸짱들을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 등에 출연시키고 광고 제작자들도 각종 상품에 짱들의 이미지를 사용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번 굳어진 짱의 이미지는 아직까지도 상당한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모 연예인들은 연기력, 가창력 등 진짜 실력에 끊임없이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짱이라는 용어 자체가 최고를 일컫는 말이기 때문에 그런지 얼짱, 몸짱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이 용납되는 분위기다.
 언론매체들은 짱을 주제로 기사화하기도 하고 짱이라는 용어를 각종 이슈에 접목시켜 활용하고 있다. 원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있던 짱이라는 단어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매체들이 사용하면서 일반화된 언어로 격상됐다. 스포츠 관련 기사에서도 농구 얼짱, 골프 얼짱이란 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매스컴들은 한 때는 젊은 미모의 정치인의 등장에 이들을 정치 얼짱으로 칭했다. 정도가 심한 예로 올 초 인터넷상에 강도가 예쁘다는 이유로 강도 얼짱, 어린아이도 예외일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베이비 얼짱, 누드 열풍이 일반인들에게까지 번지며 누드짱이 나오자 전 매체가 나서 짱신드롬을 보도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재생산했다.
 짱문화를 태동시켰던 인터넷상에서는 현재까지도 새로운 짱을 만들어 내는 일에 게으르지 않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포털 사이트들의 외모를 주제로한 짱 공모전 등은 적극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식을 줄 모르는 짱열풍의 여파는 그 확산의 폭만큼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입력 : 2004.12.18. am 09:38 (편집)
복순희기자 (lamond@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