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1년에 세워진 충북 최초의 교회
깨타작을 하고 종자씨를 말리는 시골마을 신대리를 찾아가면 뾰족한 종탑을 보게 된다. 종탑이 보여도 꼬불꼬불 시골길을 따라 몇 집을 더 지나야 마주서게되는 빨간 벽돌 건물이 바로 신대교회다.
충청북도에 본격적으로 기독교를 전파한 교회는 1904년에 세워진 청주읍교회(현 청주제일교회)지만 충북에서 최초로 세워진 교회는 신대교회다. <조선예수교장로회 사기> 상권에 보면 “신대리에 살던 오천보, 문성심, 오삼근 등이 죽산군 둔병리에서 열린 사경회에 참석했다가 은혜를 받고 돌아와 자기 동네에 전도하여 교회가 설립되었다”라고 기록되어있다.
오천보, 문성심, 오삼근은 19세기말 서울과 경기지역으로 행상을 다니던 청주상인이었는데 사경회에 참석해 복음을 받아들이게 된 것. 그들이 기독교의 진리를 깨달은 후 동네로 돌아와 전도한 것을 시발점으로 이 마을에 예배공동체가 형성됐다. 그 후 미국인 밀러 선교사를 통해 신대리 예배공동체가 신대교회로 발전하게 됐다.
신대교회 좁은 마당엔 이춘성 전도비인 공덕비와 일제시대와 해방 직후 어려운 때 교회를 지킨 오을석 장로 추념비가 나란히 서 있다. 현재의 교회는 1970년대에 새로 지어진 것. 청주에 기독교 전파의 시발점이 되었던 신대교회는 1901년에 세워져 복음의 불모지었던 충북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청주=글·이미나 기자/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