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란?

박 필 교수(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대표)

 아침에 부부문제를 다루는 TV프로를 시청했다. 아내가 돈 이천만원을 자기에게 말도 없이 파이낸스에 넣었다가 다 날렸는데 돈 날린 게 화가 나는 게 아니고 매사에 자기에게 말도 없이 하는 것을 보면 화가 나서 싸우게 된다고 했다. 이에 아내가 말하길 가정 일을 맡겼으면 탁 맡기고 끝나야지 시시콜콜하게 다 말해야 하는가? 하고 의의를 제기했다.
 방송에 나온 또 다른 부부는 남편이 아내 모르게 인터넷 어느 카페에 가입해서 그 카페 회원들이라며 불확실한 남녀의 모임에 가서 놀고 온다고 아내가 의의를 제기했다. 남편 왈 카페 회원간에 친선모임인데 그런 것 까지 배우자에게 밝혀야 하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많은 부부들이 부부간에 서로 모르는 게 많다. 물론 부부 각자의 영역이 있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모르는 게 있으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
 부부는 서로 모든 것을 알아야한다. 남편의 생활도 알아야하고 직장사정도 알아야하고 마음도 알아야 한다.
 아내의 생활도 가사 사정도 역시 마음도 알아야 한다. 모든 걸 서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서로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결혼이며 그것이 부부다.
 그래서 성경에 아담과 하와는 서로 벌거벗었으나 부끄럽지 아니 했다고 했다.
 결혼은 서로 하나되기로 약속한 것이다. 희(喜)와 노(怒)와 애(哀)와 락(樂)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부끄러운 것, 힘든 것, 즐거운 것, 삶의 모든 것을 내어놓고 벌거벗고 하나 되는 것이 결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