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 안에서 퍼져 나가는 사랑

순복음의 상담가 여기 다 모였다
내년이면 사역 25년째 역사 자랑

 ‘주바라기, 월계수, 화평, 수정, 목동, 금강산, 토기장이’ 알록달록 예쁜 이 이름들은 무엇일까? 아가페상담실의 요일별 팀 이름이다. 상담원들은 주일의 주바라기, 월요일의 월계수, 화요일의 화평, 이런 식으로 연관을 지은 이름 아래 팀별로 활동하고 있다. 상담소 담당 이현실 전도사와 상담원 131명은 주 안에서 상담 공동체를 이루며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힘쓴다.
 주중에 3시간 동안 봉사를 하는 상담원에게 주어지는 것은 한평이 조금 넘는 공간과 전화기 한 대. 그렇게 네다섯대의 전화기를 통해 하루에 15시간 동안 불특정다수의 피상담자들에게 쉼 없이 생명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인터넷 등 매체의 발달 속에서도 월평균 1000통화가 걸려올 정도로 전화 상담은 건재하다.
 아가페전화상담실은 한번 이상 상담을 한 이용자가 다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또다시 문을 두드리는 특징이 있다. 그 비율이 70%까지 이르는데, 그만큼 이용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증거다.
 내년이면 25년째를 맞는 아가페전화상담실이 1980년 5월 1일에 태어났을 때는 ‘사랑의 전화’로 불리우다가 1992년 아가페전화상담실로 이름을 바꿔 오늘까지 지속되고 있다. 20여 년이 흐르면서 초기보다 상담의 질이 향상된 것은 물론이고 그간의 축적된 자료와 상담 노하우를 자랑한다. 놀라운 것은 상담원 중 30%정도만이 1∼2년차의 상담원들이고 그 외의 상담원들은 10년 이상 아가페전화상담에서 사역 중이라는 점이다. 이중 2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이들도 10여 명이나 된다. 상담소장 김채수 목사는 “내년부터는 이들이 직접 상담자와 피상담자가 얼굴을 맞대고 하는 내방상담의 영역까지 사역의 범위를 넓혀서 활동하므로 상담소의 사역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상담소에서는 상담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훈련과 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해 상담원이 먼저 치유받고 부족한 전문가적 소양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올 초부터는 시간별 상담후 사례나눔도 추가로 진행하고 있는데, 3시간 동안 상담을 마친 시간별 팀원들이 곧장 흩어지지 않고 모임을 갖는 것이다. 시간별 사례 나눔 덕에 상담원들은 즉각적으로 자기 점검을 하고 아울러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에 대한 실태를 교류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상습전화를 많이 줄이는 결과가 나타났다.
 아가페전화상담실 이현실 전도사는 “아가페전화상담실은 평신도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안에서 교류하고 끊임없이 영적인 부분과 상담의 지식적인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진정한 순복음의 상담가”라고 전했다.이어 “계속적으로 상담사역의 전문성을 더하고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순복음의 상담 사역을 감당하는 아가페전화상담실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