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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놀이문화-성경에 나타난 놀이(인류역사와 함께한 놀이)

물매 던지던 다윗, 수수께기 내는 삼손
기원전 3천년 전 인류 놀이 흔적 있어

한상인 교수 (순복음신학원 학장)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활에서 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적다. 성서에서 어떤 게임을 하거나 애완동물을 언급한 경우는 거의 없지만 몇 가지 예를 찾아본다.
 아이들이 성읍 거리에서 놀거나(슥 8:5), 이스마엘이 이삭과 노는(희롱하는) 것이(창 21:9) 나타나 있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 공을 가지고 노는 경우(사 22:18) 이집트에서처럼 가죽에 겨나 옥수수 껍질, 골풀 등을 넣은 공을 사용했을 것이다. 간혹 이스라엘 소녀들은 새들을 묶어놓고 놀았음을 알 수 있다(욥 41:5). 또한 아이들은 구약시대나(욥 21:11), 신약시대에도 피리를 불고 춤을 추기도 하고 장례식처럼 곡하는 것을 흉내 내며 놀기도 하였다(마 11:16∼17). 동양의 맹자 이야기에서처럼 장례식을 흉내 내는 것이 아이들의 놀이거리였다.
 아이들은 밖에 나가서 씩씩하게 달리기나(전 9:11), 활쏘기(삼상 20:20)와 물매돌 던지는 무술놀이(삿 20:16), 무거운 돌을 들어올리는 시합(슥 12:3), 장애물 경기와 같은 높이뛰기도 하였을 것이다(시 18:29). 또 다른 때에는 집안에서 수수께끼 놀이도 하였을 것이다. 삼손은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는 수수께끼를 냈다(삿 14:14). 수수께끼를 풀면 상을 받고 못 풀면 벌을 받는 것도 일반적인 관습이었다.
 한편 아이들이 게임성의 놀이를 했을지도 모른다. 놀기를 좋아하는 인간은 수천년 전부터 주사위와 놀이판을 만들었다. 주사위는 고대 이집트인들이나 메소포타미아인들에게 알려진 매우 오래된 놀이이지만, 구약성서에서 주사위에 대한 언급은 없다. 최초의 주사위는 기원전 3천년기 후반에 오늘날 파키스탄의 인더스 계곡과 메소포타미아의 초기 왕조시대(2500∼2300 B.C.)에 출토되었다. 팔레스타인과 이집트에서도 다양한 주사위가 출토되었으며, 현대와 같이 정육면체에 검은 점을 찍은 것이 아스글론에서 발견되었다. 구약시대 이후에 유대인들은 주사위 놀이를 했으며, 십자가 아래서 옷을 나눌 때 주사위로 제비뽑기를 했을지 모른다(마 27:35).
 놀이판도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기원전 3천년기 중반에 속하는 우르의 왕능에서 발견된 놀이판은 정교하게 깎이고, 조개껍질과 라피스 라줄리로 상감되었으며, 7개의 다른 양식으로 된 20개의 정방형 칸을 가지고 있었다. 20개의 칸을 가진 놀이판은 고대 앗시리아와 인더스 계곡, 이란의 북동쪽 유적에서도 발견되었다. 이란의 것은 뱀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이집트의 세네트 게임과의 연관성을 암시해준다. 가장 복잡한 놀이판은 메소포타미아에서 84개 구역으로 나누어진 것이다. 그 놀이판은 두 개 발견되었는데, 그 하나에는 개떼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다른 하나에는 기원전 177년이라는 연대와 게임방식이 적혀 있었다. 그 게임은 남부 인도의 유대인들 가운데 남아 있는데, 성전 파괴일인 아브월 9일에만 여인들에 의해서 놀이되었다.

 

기사입력 : 2004.11.13. am 10:36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