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오슬로에 세워진 ‘사랑방’

주재원 직원 등 한국교민 300명 거주 
예수님의 사랑과 평안주는 쉼터 역할               

 북유럽에 위치한 노르웨이에 순복음교회가 생긴 것은 1983년 5월입니다. 2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노르웨이순복음교회는 현재 30∼50명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7개 구역으로 나뉘어 활동하며 순복음의 신앙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1986년 8월 이 곳으로 파송받은 저는 노르웨이순복음교회 성도들과 함께 믿음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노르웨이에는 한국교민이 약 350명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재원(대사관,코트라,현대조선,대우조선,삼성조선,미포조선 직원), 노르웨이 현지인과 결혼한 한인 그리고 취업차 이 곳에 온 간호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성도들은 가깝게는 오슬로에서, 멀게는 북쪽으로 2000㎞, 북서쪽으로 600㎞, 남·서쪽으로 500㎞, 동쪽으로 120㎞ 떨어진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교회는 오슬로에 위치하고 있고, 오슬로에서 서쪽으로 베르겐(489㎞ 떨어짐), 남서쪽으로 스타방게르(571㎞),남쪽으로 텔레막(190㎞), 퇸스베르그(90㎞), 남동쪽으로 모스(60㎞)에 구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매 주일 11시에 예배를 드리며 지방의 구역은 2∼3 개월에 한 번씩 담임목사인 제가 가서 예배를 인도합니다. 여름에는 자동차를 이용해 운전해서 가지만(11시간 소요), 겨울에는 산악길이 눈으로 막히고 위험하므로 기차로(8시간 소요) 때로는 비행기로(1시간 소요) 가서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먼 곳을 갈 때면 중간 중간에 사는 성도들을 방문하여 이들의 신앙생활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노르웨이는 북극에 가까운 나라로 여름에는 새벽 1시경에 해가 떠서 밤 11시에 지므로 낮이 깁니다. 겨울에는 아침 9시 경에 해가 떠서 오후 2시 경에 지므로 밤이 길어 북극권에서는 해를 한달 동안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지내기에 좋지만 겨울은 춥고 어둡습니다.
 이곳 교민들은 대부분 노르웨이 남자와 결혼한 사람들인데 문화적인 차이와 기후, 가정의 여러가지 일들과 외국 생활에서 오는 외로움, 스트레스 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거나 이혼, 정신적으로는 불안정해 우울증으로 고생을 하다 자살하는 사람도 생깁니다.
 그동안 교회는 신앙계를 보내주거나 직접 심방을 통해 이들을 전도하고 예배를 드려왔으나 좀 더 돕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방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언제고 오슬로에 있는 교회에 와서 숙식하면서 예배드리고, 신앙상담도 하고, 다른 성도들과 교제를 나누며 마음의 위로와 안정을 얻고 돌아갈 수 있는 교회 건물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8월 1일 대지 537평, 총 건평 149평의 건물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건물용도는 지하 1층은 창고와 화장실, 지상 1층은 예배실과 친교실, 지상 2층은 목사 사택과 지방 성도를 위한 숙소로 되어져 있습니다.
 멀리 떨어져 사는 성도들과 교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전도도 하겠지만 자체 건물이 마련되어 교회와 기도원 역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어느 정도 갖추어졌으므로 성도와 교민들을 교회로 초청해 이들과 신앙의 깊은 교제를 나눌 계획입니다.
 방문자들이 친정집 같고 사랑방 같은 이 곳에서 며칠씩 지내면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여러 성도들과 교제하고, 구하기 어려웠던 한국 음식도 만들어 먹고, 다른 이들이 생활하는 것도 살펴 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건물을 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노르웨이순복음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물질로 후원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한인교회로는 유일하다고 볼 수 있는 이 노르웨이순복음교회가 교민회, 한글학교 운영 등으로 교민사회와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유익과 안식을 주는 중심역활을 감당하길 원합니다.
 더욱 부흥하는 교회로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기를 성도님들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