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은 누구인가’ 850대 1로 도전장 낸 신앙의 투사

 엘리야는 북왕국 아합 왕(B.C. 876∼854)과 아하시야 왕 시대에 걸쳐 사역하였던 선지자이다. 길르앗의 디셉 사람으로 신약시대 세례 요한처럼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있었다(왕하 1:8). 그 이름의 뜻은 ‘야웨는 하나님이시다’이다. 아합은 이방신을 섬기는 이세벨을 아내로 삼았다. 이세벨은 전도적 사명을 가지고 결혼했고, 바알의 예언자 450명과 아세라의 예언자 400명을 끌어들여 나라의 재정으로 이들을 거느리고 신전을 세웠다. 그리고 야웨 종교를 탄압하고, 야웨 선지자들을 박멸하려고 하였다. 바알이란 팔레스타인이나 시리아 지방에서 숭배되는, 토지나 가축의 생산력을 지배하는 신으로 농경민 사이에 널리 숭배되고 있었다. 바알은 남성신이며, 여성신 이스다롯이나 아세라 신과 함께 예배되었고, 그 의식은 음탕했고, 아이를 제물로 드리는 등 부도덕한 것이 많았다. 아합 왕도 야웨와 바알신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왕상 18:21). 그래서 하나님의 노를 격발하고 있었다. 엘리야는 왕 앞에 나타나 하나님을 거슬린 형벌로 수년동안 비나 이슬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후 그는 왕의 박해를 피해 요단 동편의 그릿 시냇가에 몸을 숨겼으며, 하나님께서는 매일 그에게 까마귀를 통하여 떡과 고기 등을 공급하셨다. 예언대로 비가 내리지 않아 강물도 말라 버렸다. 그때 야웨께서는 엘리야더러 시돈 땅 사르밧으로 가라고 명하셨다. 그는 그곳에서 나무가지 줍는 과부를 만나 물과 떡을 요구했다. 과부는 마지막 남은 얼마 안되는 가루로 떡을 만들어 그를 대접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말씀대로 비가 올 때까지 그녀의 집의 통 속에 가루가 다하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은 마르지 않았다. 어느날 갑자기 그 과부의 아들이 병들어 죽었다. 그때 엘리야는 죽은 아이를 자기가 거처하는 다락 침대에 눕히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어주심으로 살아났다(왕상 17:1∼24).
 사르밧에서 3년을 지낸 후에 엘리야는 사마리아로 내려가는 궁내대신 오바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오바댜는 엘리야에게 아합에게 가지말라고 청하였으나 엘리야는 만나기를 강청했고 이에 오바댜가 하는 수 없이 아합을 만나게 했다. 엘리야는 아합 왕에게 “나라를 망치는 장본인은 왕”이라며 질타하고, 야웨와 바알 신과의 대결을 통해 ‘누가 참 신인가’를 가리자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합 왕은 수락했고, 엘리야는 아합 왕과 바알의 선지자 450명, 아세라 선지자 400명 그리고 이스라엘백성을 갈멜산에 모이게 했다. 먼저 바알의 선지자들이 송아지를 제단에 바치고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춤추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다음에는 엘리야의 차례가 되었다. 그는 먼저 이스라엘 지파 수대로 열두 돌을 취하여 야웨의 이름으로 제단을 수축했다. 그리고 제단 주위에 도랑을 판 다음 나무를 쌓고 그 위에 송아지의 각을 떠서 올려 놓았다. 그리고 나서 물을 통 넷으로 세 번 부었다. 엘리야가 저녁 소제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는 불을 내리셔서 번제물, 나무, 돌, 흙 등 모두를 태우시고 또 물까지 말리셨다. 이것을 본 온 백성은 “야웨 그는 하나님이시로다”라고 엎드려 부르짖었다. 승리한 엘리야는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갈멜산 기슭에 있는 기손시내로 데리고 내려와 모두 죽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