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지역· 대상· 목적별로 다양한 상품
변동성 적은 펀드를 고려하는 것이 유리               
 
 국내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장기침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기의 온도계라 할 수 있는 국내 금리도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은 자명한 일. 투자할 곳이 없으니 돈을 빌릴 필요가 없어지고 자연스레 금리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부동산 투자에 몰렸던 시중 부동자금이 정부가 바라던 국내증시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점점 해외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수익증권 등에 투자하기보다는 우리보다 경기상황이 좋은 외국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정부도 급기야는 해외펀드로 돈이 몰리는 현상에 놀라 고육지책으로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이자 배당 수입에 대해 금융종합과세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검토할 정도가 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국내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돈의 속성과 투자자들의 심리를 무조건 나무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해외펀드는 세계각국의 시장을 대상으로 투자해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유가증권에 선별적으로 투자운용된다. 해외펀드의 장점은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언제라도 추가입금과 환매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또 투자지역별 대상별 목적별로 다양한 상품이 있다. 신흥공업국 북미 남아시아 등 투자지역이 다양하며 특정지역을 집중해 투자하는 펀드도 있는가 하면 여러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펀드도 있다. 투자대상 역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금, 오일 등으로 가지각색이다.
 해외펀드는 국내 수익증권과 마찬가지로 국내 은행이나 증권회사가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집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인 연 4000만원이상의 이자 배당소득 수입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모르지만 자녀의 해외유학이나 해외파견 해외이주를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는 해외펀드에 가입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섣불리 투자했다가 환율이 급변동해 환손실을 우려하는 경우도 있으나 최근에는 해외펀드 판매시 선물환계약 체결을 통해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즉 선물환거래를 통해 미리 매도할 달러가격을 현시점에서 고정하면 되는데 예를들어 1200원을 투자해 1달러를 해외에 투자하고 1년뒤 1달러를 1225원에 파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생소한 해외펀드이므로 투자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안정성이 뛰어난 펀드를 골라 투자하는 것이 좋다. 최소한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변동성이 적은 펀드를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