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장로회 주최 안보세미나서

 장로회 주최 안보세미나가 10일 오후 세계선교센터 10층 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정책에 대한 명백한 인식 차이가 한·미 동맹 관계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며, 이 같은 차이가 최근 미국의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과 감축 결정에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박 총장은 한국의 반미감정은 주요 열강들과의 관계를 체험해온 오랜 역사를 반영하는 동시에 최근 한국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우리사회의 대미인식 악화는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한 미국의 부적절한 대응과 언론·민간분야와의 교류 소홀 등 미국에도 책임이 있지만, 양국이 모두 책임을 느끼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한·미 동맹의 약화는 한국의 불안심리를 조장해 한·미 양국의 경제와 안보 이해에 유해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거론하며 동맹관계가 ‘최악의 이혼’처럼 와해될 경우 한·미 상호이익은 물론 동북아에 전략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