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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신원 제14회 추계학술세미나 - 영산 신학과 성경


 

지난 9월21일 순복음신학원에서 조용기 목사의 신학적 성향에 대한 학술세미나가 있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세미나 발제를 요약 정리했다.

영산 신학과 성경

◆>>> 영산 조용기 목사의 성경론

성부, 성자, 성령 하나로 보는 삼위일체적 성경론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절대불변의 진리 전해 
성경해석학보다 말씀에 대한 절대신앙 강조

 한상인 목사 (순복음신학원 학장, 구약학 교수)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 최대 교회를 세우고 46년 성사역의 길을 가는 영산목회의 기반은 말씀과 성령이다. 본고에서는 영산의 핵심적인 설교를 정리한 「조용기 목사 설교전집」 21권과 최근의 신학서적을 중심으로 그의 성경론을 고찰하겠다.
 영산 조용기 목사는 개신교의 전통적 정경론에 입각하여 신구약 66권을 정경으로 채택하고, 결코 외경을 인정하거나 참조하지 않는다. 그 분류체계는 개신교회의 전통에 따라 70인역의 분류를 따르고 있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외경은 종교개혁의 전통에 입각하여 결코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신약성경도 종교개혁적 전통과 신앙에 의거하여 오직 27권만을 인정하며, 그 분류체계는 보다 보수적인 구분을 따르고 있다.
 영산은 성경이 하나님의 완전하신 영감의 기록이라고 확신하지만, 그의 영감론은 기계적 영감론이 아닌 역동적 영감론이다. 영산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은 약 1600년간 40여 명의 주의 종들이 기록하였다고 본다.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직업과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 그 특성과 자질에 따라 각각 특색있게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그 복잡하고도 방대한 책들은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를 죄악과 멸망에서 구원하셨다는 것과 그 결과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것이다. 그러한 성경의 통일성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이 써야 할 것을 직접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룩될 수 있다고 한다.
 영산의 성경관은 한국 기독교의 복음적이고 소속교단의 근본주의적 기반 위에서 건립되었다. 영산은 성경이 하나님의 특별계시이며,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고 완전하게 하나님의 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성경은 여러 신실한 하나님의 종이 영감을 받아 기록한 것이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오랜 기간동안 완전 무오하게 보존되었다고 본다.
 영산의 성경해석론과 관련하여 살펴보면, 영산은 성경해석사적 위치에서 볼 때 과거의 전통적 입장으로 회귀하고 있음이 목격된다. 그의 대부분의 가르침은 복음주의적이고 개혁주의적이며 오순절 정통주의적인 기본구조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결과 그의 메시지는 기독교 전통이라는 큰 구조 안에 기반하고 있게 된다. 영산의 성령에 대한 관점에 있어서도 비판자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기독교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영산의 성경해석사적 위치는 전통적 입장에 있다.
 영산의 성경해석 방법론은 문자적이고 문법적이며 교의적인 초대교회의 성서해석 전통을 따르고 있다. 그는 설교자가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본문에 나타난 단어와 구절의 의미를 분명하게 파악하고 표현법도 주의 깊게 살펴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성경본문의 문맥을 잘 고찰할 뿐 아니라 성경을 한 부분에 치우쳐 해석하지 말고 66권 전체의 말씀 속에서 조화롭게 해석할 것을 권한다. 아울러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빛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전통적 교리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한 실존적 해석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을 보면 영산은 성경을 세계와 그 배경 아래서 파악하고 있다. 그가 성경에서 굳게 믿고 전하는 사실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진리이다. 성경에는 그 사실과 그 사실의 배경에 관한 많은 기록이 있으므로 영산은 저자와 본문 자체와 독자보다 세계, 즉 사실에 집중하여 성경을 해석한다고 볼 수 있다.
 영산은 성경해석방법의 기초로서 계시의존적 사색을 한다.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결코 알 수 없으며, 자신의 힘으로 구원받을 수 없다고 본다. 그는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케 하신 것이 아니뇨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0∼21)라는 말씀을 인용한다.
 영산에 있어서 어떤 성경해석학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절대신앙이다. 거기에 성령의 감동하심이 있고, 선포된 말씀으로의 깨달음이 있고, 실존적 체험과 문자 그대로의 믿음이 있다. 영산의 성경론은 절대적인 말씀신앙에서 나오는 위대한 간증이다. 그것은 지식이 아니라 행함이며, 문자가 아니라 영이며, 탁상공론이 아니라 생명의 흐름이다.
 영산이 강조하는 성경말씀은 살아서 운동력있는 권능의 말씀이다. 거기에는 반드시 성령님의 임재가 있다. 성령님이 계시지 않는 곳에는 말씀도 기적을 산출하지 않는다. 그러나 반대로 말씀이 없이는 성령께서 역사하시지 않는다. 창조시 수면 위에 성령이 운행하셨어도 ‘하나님이 가라사대’라는 말씀이 있을 때 천지가 창조된 것이다. 그러므로 영산의 성경론은 성령의 역사를 매우 중시한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는 말씀에 기반하고 의존하며 말씀과 함께 일하시기 때문에 성령의 역사하심은 말씀에 대한 깊은 연구와 읽기와 묵상과 연구의 결과이다.
 영산신학의 요체는 말씀과 성령, 곧 성경론과 성령론이다. 성부 하나님은 말씀과 성령과 더불어 삼위일체적 역사를 나타내신다. 결국 영산의 성경론은 삼위일체적 성경론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역사하는 성경의 신앙이 영산의 믿음이요, 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크게 드러낼 수 있었다. 영산은 현대 크리스천들의 믿음에 도전을 준다.

◆>>> “고린도전서에 나타난 바울의 신학과 영산의 삼중 축복 신학”


바울의 권면, 영산신학의 신학적 근거


영혼육의 유기적 조화 이룬 삼중축복
그리스도 믿는 몸 된 교회가 거룩해야

 이창국 목사(순복음신학원 도서관장, 신약학 교수)
 조용기 목사의 삼중 축복론은 인간을 영과 육과 생명(life)의 유기적 조화를 이룬 존재로 본 전인적 구원론이다. 인간을 육과의 유기적 조화를 이룬 생명체로 봄에 있어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개념은 육신의 현재성이다. 인간은 육의 몸을 입고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조용기 목사의 삼중 축복론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구원의 현재성이다. 조용기 목사는 지금 여기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현재적 구원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구원의 미래적 완성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다. 구원의 현재적 나타남과 미래적 완성을 포함하는 균형된 통전성을 의미한다.
 바울 서신 곳곳에서 조 목사의 신학과 중요한 일치가 일어나고 있음이 목격되는데, 특히 고린도전서(고전)에서 대적자들과의 논쟁에서 펼치는 바울의 신학적 입장을 살펴보면 영산의 삼중 구원(전인 구원)과 흡사하게 그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을 본다. 성령과의 신비한 체험을 한 고린도 교인들은 자신들이 영적으로 신령한 존재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육적인 면에 관심을 기울이려 하지 아니하였다.
 고전 1∼4장의 논쟁에 나타난 고린도인들의 영적 교만, 지혜 소유 주장은 고린도인들의 과도하게 실현된 종말론 사상(overrealized eschatology)을 반영한다. 그들은 이미 자신들이 영적으로 부요함을 누리고 하나님 나라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러한 입장은 고린도인들로 하여금 육에 대한 잘못된 견해를 갖게 하여 육의 문제를 등한시하게 하였다. 고린도인들은 이방인 사회에서도 용납되지 않는 근친상간을 허용하였고(5장) 창기와 동침하는 사람들까지 있었다(6장). 다른 한편으로는 세상적인 일상사(가장 대표되는 것이 결혼 생활)까지 등한시하여 결혼한 부부들이 이혼하려 하고 약혼자들은 파혼까지 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7장).
 고전 1∼4장에서 고린도인들의 잘못된 입장을 바로잡기 위하여 바울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신이 당하고 있는 고난을 이야기 한다(고전 4:9∼13).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고난당하시고 난 후에 영광을 받은 것을 생각할 때, 바울 자신이 지금 고난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가 아직 그 영광의 상태에 도달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가리킨다. 육신을 입고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고전 5장에서의 논의도 동일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유월절 희생양이 되었기 때문에 ‘음행을 행하는 불의한 자를 교회에서 물리치고 거룩하라’고 권고한다. 여기서 말하는 거룩은 음행을 멀리하라는 권면에서 볼 때 영,혼,육을 포함한 전인적인 거룩함이다. 그리스도를 믿는 몸 된 교회가 거룩을 유지하라는 권면은 그 때가 임하여 교회가 들려 올라갈 때까지 육신의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7장에서의 권면도 동일한 맥락에서 살펴볼 수가 있다. 고린도인들은 영적으로 들려 올라갔다고 판단하여서 영적인 것에만 관심이 있었고 이혼을 함으로써 육의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였다. 그러나 고린도인들이 시도하고자 하는 금욕적인 삶은 바울에게 위험한 것으로 보였다. 그들이 육신의 유혹을 받고 넘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고린도인들에게 이혼하지 말라는 주님의 명령을 직접 인용함으로써 그리스도가 오시는 그 날까지 이 세상에서 육의 몸을 입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이러한 고린도인들의 잘못된 신학적 입장을 지적하고 교정하고 있다. 바울이 교정하려 하는 고린도인들의 잘못된 영적 성향은 영산의 삼중 구원의 신학과 정면으로 대치되고 있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영적 구원만 강조하고 물질적 축복이나 육신의 건강과 복리를 무시하는 일부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주장이 바울을 대적하고 있는 고린도인들의 입장과 유사해 보인다는 점이다. 영산의 전인 구원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서 영적 구원만 강조하는 한국의 일부 목회자들의 입장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고린도전서에 나타난 고린도인들의 입장을 살펴봄으로써 지적할 수가 있다.
 바울이 고린도전서에서 반복하여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아직 종말의 상황이 완성된 상태로 임하지 아니 하였다는 점이다. 고린도인들은 지금 이 땅에서 육신을 입고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 즉 아직 완전한 상태에 도달하지 못한 존재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바울의 입장은 영산의 삼중 축복론과 동일한 목표를 지향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공통된 사항은 우리의 영은 물론 우리의 육신도 현재 구원의 대상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현재 이 땅에서 육의 몸을 입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므로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여야 한다. 영적으로 주님을 헌신하는 일에 전념하기 위해서 육적인 일을 무시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아니하면 마귀의 공격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하여 육이 무너지게 되고 육이 무너지면 결국 영도 무너지고 만다. 바울의 이러한 논리는 영산의 삼중 축복의 개념을 역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볼 수가 있다. 육이 넘어지면 결국 인간이 마귀의 유혹에 걸려 영혼도 파괴된다는 함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우리의 영,혼,육이 전인적으로 하나의 패키지를 이루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바울이 권면하고 있는 중심 내용은 영적 구원만을 강조하는 일부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입장이 잘못된 것임을 확인시켜 줌과 동시에 영산의 삼중 축복 신학에 대한 신학적 근거를 제공하여 준다.

 

 

 

기사입력 : 2004.10.02. am 09:44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