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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예전에는 이랬는데 인터뷰-이종은 원로장로

풍족치 않아도 마음이 넉넉했던 명절

친척 및 이웃 전도 기회 삼기도 

 “어렸을 적에는 추석을 일년내내 기다렸죠”
 이종은 원로장로는 지금보다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았어도 이웃들과 정이 넘쳤던 추석 이야기를 꺼냈다.
 “일본 식민지하에 모두 다 가난했던 시절이었지만, 그날 만큼은 ‘배부른 추석’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잠시나마 의식주 걱정을 잊을 수 있었던 그 때. 모처럼 추석빔을 입었을 때의 기분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이 장로는 가족의 사랑이 넘치는 명절이 추석이라고 말했다.
 “부모를 공경하니 효가 넘치고, 오랜만에 동기간이 모여 우애를 나누니 사랑이 넘쳤죠. 또 풍성한 음식을 이웃과 나누니 정도 넘쳤어요. 모두 넉넉했던 명절이었죠”
 어머니가 달밤에 송편을 빚어서 쪄내면 목판에 담아 이웃사람들에게 나눠준 것이 기억이 난다는 이 장로.
 그는 또 한국전쟁 때의 추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한국전쟁때 최전방에서 추석을 맞았어요. 여기저기서 총성이 울리는데 머리 위에는 둥그런 보름달이 떠있는 겁니다. 그 달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내가 다시 저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했죠”
 “예나 지금이나 추석의 의미는 변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으로서 추석의 의미를 더한다면 가족 모두가 모였을 때 전도하기 가장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장로는 “옛날에는 정을 나눴지만 지금은 사랑과 믿음을 나누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도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효와 사랑, 섬김이 있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번 명절에는 각 가정에서 ‘저 사람보니깐 예수 믿어야 겠어’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자며 추석을 앞둔 소망을 얘기했다.

 

기사입력 : 2004.09.24. am 10:53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