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

 김종철(방송작가)

 지난여름 꿈의 시청률이라고 하는 50%를 기록한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출연했던 연기자 이동건은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의 시청률이 잘나온 것이나 드라마 출연이후 CF섭외가 물밀 듯이 들어온 것보다  자신을 행복하게 한 게 따로 있다고 했다. 연기자로서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이나 출연료가 많은 CF섭외가 많이 들어오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은 과연 뭘까?
 그것은 다름 아닌 그렇게도 연기자 생활을 반대했던 아버지께서 이제야 연기자로 인정해 주었다는 그래서 아버지에게 칭찬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 무엇 보다 큰 기쁨이라고 한다.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환호를 하고 박수를 치더라도 정작 자신의 가슴속에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커다란 짐이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런 식의 고백을 하는 연예인들이 많다. 언젠가 가수 왕을 수상하게 된 인기가수 한 사람은 시상식장에서 트로피를 가슴에 끌어안고 가수가 되려는 아들을 그렇게도 못마땅해하시던 아버지가 끝내 아들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이 가슴에 한으로 남는다며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다.
 자식이 꿈을 꾸고 이루려고 하는 일들, 그리고 인생을 걸고 매달리는 일들이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것, 그것은 자식된 도리로서 가장 기본 적인 것이 아닌가? 더구나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하며 살아가는 크리스천의 경우는 더욱 그렇지 않을까?
 우리는 가끔 우리가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길을 아버지께 물어 보지도 않고 나 혼자 스스로 판단하고 확신을 갖고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정작 우리의 아버지는 우리의 그런 모습에 가슴 아파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연기자도 아버지께 인정받게 된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고백을 했는데 우리도 하나님께 인정받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선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고 물어보자. 길을 떠나기 전에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께 물어보고 인정받는 삶을 살 때 비로소 우리도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하나님께 인정받는 파리의 연인의 연기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