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장-십자가를 내가 지고

주의 뜻을 이루기 위한 십자가

 이 찬송의 가사는 헨리 프랜시스 라이트(Henry Francis Lyte, 1793∼1847) 목사에 의해 1824년에 만들어져, 같은 해 출판된 「성시」 제3판에 “보라,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노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이 시가 지어지게 된 배경은 라이트 목사가 1823년 데본셔 로워 브릭스햄의 분교구에서 시무할 때로 알려져 있다. 그의 사역지는 영국의 해변 도시로 많은 어부들이 살고 있었다. 말과 행동이 난폭한 어부들을 상대로 구령사업을 하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십자가였다. 라이트 목사는 모든 어려움을 주께 맡기고 어부들을 섬겼다. 그 결과 어부들의 마음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교회는 주일 학교 어린이들만도 800명이나 됐고, 이들을 돌볼 교사를 70명이나 배출시킬만큼 부흥했다. 라이트 목사가 찬송시에 담아낸 감사의 고백은 시공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십자가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이 찬송의 곡에 대해 많은 찬송가집은 볼프강 모짜르트의 곡이라고 전하고 있다. 1873년에 출간된「간추린 찬송가집」에는 “모짜르트의 곡을 허버트 메인(Hubert P. Main)이 편곡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정리=복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