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연인

정길영 목사(교육국장)

 최근에 “파리의 연인”이라는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청소년과 청년, 여성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었다. 현대풍의 세련된 옷으로 갈아입었지만 내용은 전형적인 “신데렐라”식의 줄거리이다. 그러면 이 드라마가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바로 0%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 큰 관심을 끌었을까? 그것은 사람들이 현실에 눌려 지쳐서 도피처를 찾게 되고 이루어질 확률 없는 꿈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날 일어나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침체와 사회적 불안감에 지친 사람들이 TV 앞에서만이라도 판타지를 꿈꾸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행복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래서 드라마 내용이 허구인줄 알면서도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된 듯 왕자와 왕자로부터 사랑받는 여주인공을 자신과 일치시키게 된다.
 이 드라마 속의 유명 대사 중에서 “내 안에 너 있다”란 말이 유행되었다. 여기에는 관계의 축복에 대한 간절한 목마름이 배어있다. 그런데 이 말의 원형은 예수님이시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요 15:10)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요 15:7) 예수님은 우리와 생명의 뜨거운 사랑의 연합을 원하셨다.
 세상은 가면 갈수록 사람들에게는 물질, 외모, 권력, 사랑, 자존감에 대한 목마름을 줄 것이다. 외로움, 소외감, 자기비하, 자기연민, 허전함, 열등감을 극복하고 채우려는 방법을 극대화시킬 것이다. 세상의 것은 채워도 다시 목마르게 되어있다. 그 목마름을 어떻게 채울까?
 예수님은 말씀하고 계신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요 7:38)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님은 우리 안에 거하셔서 목마름을 채워 주신다.
 사람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고,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 우리는 한번 지나가는 드라마의 사랑이 아니라, 나를 위해 목숨까지 내어버린 예수님의 영원한 사랑을 받음으로 그 행복을 느끼게 되고 잃어버리지 않게 될 것이다.
 드라마에서 아무리 좋은 주인공인 두 명의 왕자와 공주가 나온다 할지라도 그것은 작가가 만든 역할에 불과하다. 그런데 우리라는 인물은 작가가 만든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직접 자신의 형상을 따라 만든 존귀한 작품이다. 보물은 보물다운 사랑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진정한 사랑이 더욱 필요하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고 말씀 하신다. 그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되도록 성령님께서 도우신다.
 진정한 사랑을 하면 행복해지고 용기가 생기고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우리 주님은 “파리의 연인”이 아니라 내 안에서 영원히 함께 하실 신랑되신 “영원한 연인”이시다. “영원한 연인”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지 아니한가? 진정한 사랑의 조력자이신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 “영원한 연인”되신 우리 예수님과 깊고 깊은 사랑을 하면서 세상을 담대히 이기고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