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 (창세기 12장 1∼3절)

 낚시꾼이 미끼를 끼지 않은 빈 낚싯줄을 물에 넣어 놓으면 종일 기다려도 고기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고기가 좋아하는 미끼를 끼워놓으면 곧바로 물고기를 낚게 됩니다. 마귀가 인간을 유혹하는 낚시 미끼는 욕심입니다. 우리가 마귀의 유혹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한사코 욕심을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1. 아브라함의 순종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어떻게 부르셨나요? 창세기 12장 1절에는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습니다. 먼저 우리의 옛 삶을 버리고 떠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먼저 “떠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 세상의 자랑을 떠나야 됩니다. 이 세상과 하나님 나라 모두를 동시에 가질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세상을 버려야만 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본토와 친척은 버렸는데, 아비집은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 아비집은 바로 조카 롯입니다. 롯은 아브라함 막내 동생의 아들입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에게는 큰 화근이 되었습니다.
 길을 떠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을 듣는 것보다 조카에 대한 측은하고 불쌍한 마음을 앞세웠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끼고 있으면 어려움을 당할 때 세상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나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롯을 떠나보내자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대로 본토와 친척, 아비집을 완전히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습니다. 창세기 13장 14∼17절에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내가 네 자손으로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행하여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의 군사들은 세상 짐을 풀어놓고 세상 사랑을 제쳐 놓고 나가야 마귀와 싸워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축복이란 떠나야 얻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자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고 그 이름을 창대케 하시어 복의 근원이 되게 하셨습니다.

 2. 예수님의 순종

 예수님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천국을 떠나야 했습니다. 예수님이 천국에 계시면서 이 땅을 구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영광과 보좌, 그 권세를 모두 버리고 초라한 나사렛 동네, 마리아의 몸을 빌려 사람으로 태어나야 하셨습니다. 이는 엄청난 희생입니다. 요한복음 1장 1절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생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도 버려야 했습니다. 세상에 오셨으나 세상을 버려야만 했던 것입니다. 마귀는 광야에서 예수님이 세상을 받아들이도록 많은 유혹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귀의 모든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예수님은 단호하게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 세상 자랑을 모두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후로 마귀의 유혹을 전혀 받지 않으셨습니다. 세상에 계시지만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또한 우리에게 천국을 주시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버려야만 했습니다. 당신의 생명을 제물로 주지 않고는 세상의 영혼들을 구원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완전한 하나님이시지만 완전한 사람으로 오셨으므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생에 대한 애착이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22장 39∼42절에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좇아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좇았더니 그곳에 이르러 저희에게 이르시되 시험에 들지 않기를 기도하라 하시고 저희를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가라사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잔”이란 세상을 위해 죄 짐을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죽는 것인데,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이면 죽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명에 대한 애착도 주님은 버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대로 십자가에 자기 몸을 내어 놓고 못박혀 죽으셨던 것입니다.
 빌립보서 2장 5∼8절에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여 버리고 떠나면 하나님의 축복으로 채워주십니다. 세상의 덫을 떠나고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을 따르기 위하여

 우리가 하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브라함처럼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서 세상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당장 눈앞에 있는 세상의 유익에 빠지지 않고 단호하게 버리고 하나님 편에 설 때, 우리는 일시적으로는 손해를 보고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 우리는 세상의 축복 대신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세상과 함께 살아가면 환난과 시험과 고통이 끊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항상 마귀가 따라 붙어서 우리를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담대하게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세상에 대해 죽어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모두 자기 십자가가 있습니다. 우리의 주변을 통해 십자가가 다가올 때 벗으려 하지 마십시오.
 마태복음 10장 37∼39절에서 예수님은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이 세상을 버리고 하나님을 향할 때 새로운 세계가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버리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따라야 합니다.
 빌립보서 1장 21절에는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가 진짜로 사는 길입니다. 세상에 있는 자기를 버리면 하늘나라에 있는 새로운 자기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것과 마귀가 주는 것과는 다릅니다. 마귀도 우리에게 세상의 부귀와 영화, 공명을 줍니다. 그와 함께 마귀는 우리를 지옥으로 향하게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고, 그럴 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십니다. 세상이 주는 복과 하나님이 주는 복이 따로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고 천국으로 가는 사람은 세상과 겸하여 하나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기를 원한다면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바쳐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내어 놓으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 놓아야 되는 것입니다.
 황금의 혀를 가진 위대한 설교가 스펄전은 “헌신은 자신에 대한 소유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헌신자는 더 이상 자신을 자신의 소유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소유로 보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유권 이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일해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우리 자신에 대한 소유권을 하나님께 내어 맡겨야 되는 것입니다. 세상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떠나고 버리지 않고 하나님께 복을 바라면 안됩니다.
 하나님과 마귀 사이에 타협이란 없습니다. 하늘나라와 세상은 경계선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서 떠나고 세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할 때 우리는 하늘나라의 상급은 물론 이 땅에 사는 동안에도 하나님의 복을 백배나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마귀가 지배하는 이 땅에서 핍박도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따르기 위해 세상의 것들을 포기해야 할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과감히 결단하고 하나님을 선택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하늘 문을 여시고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잘되며 강건하고 생명을 얻되 넘치는 복을 허락해 주십니다. 세상 복과 하늘나라 복은 오는 길이 다릅니다. 세상 복은 마귀를 따라 오지만 하늘나라의 복은 예수님을 통해 옵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동시에 세상 복을 받으려고 하면 이도 저도 모두 잃어버리고 맙니다. 우리는 단호하게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가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동행해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지, 전능,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 능치 못함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온 땅을 두루 살피시어 진심으로 자기를 찾는 자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기다리고 계십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반드시 떠나야 할 세상이 있고 그럴 때 약속된 축복의 세상이 다가옵니다. 우리는 모두 떠나지 않고, 버리지 않고, 십자가 없는 구원과 축복은 결코 누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될 것입니다.

- 기도 -

 사랑이 많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
 우리가 아담과 하와를 통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우리 속에 세상이 꽉들어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고 마귀를 쫓아내시고 우리를 정하게 하시어 성전으로 만들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속에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 성령께서 거하게 만들어 주신 것을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버지여, 세상이 우리에게서 쫓겨 갔으니 다시 우리가 세상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항상 하나님과 예수님을 중심으로 섬기고, 오직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기적과 복을 누리며 사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