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의 침묵, 결혼후회?

Q : 연애할 때는 남편이 조용하고 과묵한 성격인줄 알았습니다. 결혼하고서 보니 답답할 정도로 말이 없고, 상처를 쉽게 받는데다가 홀로있기를 좋아하고 어떤 일에도 의욕을 보이지 않습니다. 결혼한 것을 후회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수용과 사랑, 관심으로 마음 열도록

A : 보편적으로 사람에게는 4가지의 성격 유형이 있습니다(참고. <내마음의 벽> 브루스 탐슨 저). 사랑을 기준으로 볼 때 사랑을 구걸하는 ‘순응형’, 사랑에 무관심한 ‘할 수 없다 형’, 사랑을 쟁취하려고 하는 ‘경쟁형’, 사랑을 거부하는 ‘비판형’이 있습니다. 이 성격 유형들은 대부분 권위자와의 관계, 특히 부모님과의 관계, 배우자, 선생님,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도님 남편의 경우는 ‘할 수 없다’ 유형에 해당됩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관계 속에서 심한 상처와 고통을 경험한 후 또다시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숨어버립니다. 거절의 경험은 이들에게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그래서 난 더 이상 사랑받는 것을 포기했어’라는 태도를 갖게 합니다. 이 유형은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매우 낮고, 자기 연민과 도피하는 성향을 보이며, 이와 같은 태도가 심각해지면 중독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할 수 없다’ 유형의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자신이 사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음을 알고, 신뢰하는 법을 배울 때 회복의 길을 걷게 됩니다. 성격 유형이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변화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 줍니다. 모세도 거절 속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자신의 백성들에게도 거절당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를 부르셨을때 ‘난 할 수 없다’(출 4:1,10,13)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과의 깊고 친밀한 관계 속에서 출애굽의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성도님 남편의 경우 결혼을 후회하거나 의도적인 태도는 아니므로 계속적인 수용과 사랑, 관심으로 우선 남편의 닫혀있는 마음을 열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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