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교실 배우러 오세요”

청년실업인선교회 프로그램 강사로 활약  
지난 해 10월 교회 출석, 믿음 생활 열심 
                      

 교회에 오면 낯익은 얼굴을 종종 발견할 때가 있다. 그 중 한 명이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였던 한기범 성도다. 지난해 10월부터 우리교회를 출석하게 된 그는 현재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청년실업인선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보다 일주일 먼저 교회에 출석한 아내 인도로 교회에 나오게 됐어요. 미션스쿨인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교회나오는 것이 부담되진 않았지만 예배 드릴 때 방언으로 통성기도하는 소리엔 무척 당황되더라구요. 아내에게 물었더니 ‘하나님과 통화하는 말이니 괜찮다’는 거예요. 그 때는 3시간 동안 앉아서 예배드릴 것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었습니다” 그러나 설교 말씀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그는 차츰 교회 생활에 적응하게 됐다.
 “교회에 나오기 바로 전, 사업이 어려워지고 법적 소송까지 휘말리는 바람에 아내와 싸움이 잦아져서 위기상황까지 가게 됐어요. 아주 힘든 시기였죠. 그러나 하나님이 저희 가정을 구원시켜 주시고 교회로 인도해 주셔서 지금은 마음이 평안해졌어요. 아내와의 사이도 좋아졌구요”
 그는 아내와 함께 주일예배는 물론 새벽예배, 금요철야예배에 꼬박꼬박 참석하며 신앙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실업인선교회의 요청으로 한기범 농구교실 강사로 뛰게 됐다.
 “처음에는 교회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고, 농구를 쉰지 꽤 시간이 흘러 제의를 받아들여도 되는 건지 많이 망설였어요. 그러나 하나님이 내게 주신 달란트를 활용하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다 싶어 수락하게 됐죠”
 3일부터 한달 코스로 초·중·고등부 대상 농구교실을 진행할 그는 “최고의 감독으로부터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다”며 이번 농구교실이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농구 잘하는 비결을 물었더니 “비결요? 한가지만 잘 하면 농구는 잘 한다는 소릴 들어요. 그게 바로 드리블인데, 이번 농구교실에서도 아이들이 재미 있어 하는 드리블 중심으로 가르칠 예정입니다”
 이세(10살) 다온(5살) 두 아들의 아빠인 한기범 성도는 “이제 주님을 만나 내 생활이 변했으니 한 스텝 한 스텝 밟아가며 주님을 깊이 알아 갈 생각”이라는 말을 하곤 방송 스케줄 관계로 일산 스튜디오로 떠날 채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