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장기 목사(남대문성전 담임)
   
 올 여름 이상기온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고 때문인지 초여름부터 혹서기에 접어들어 갈증이 나게한다. 목이 마르면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 것처럼 현 시대는 갈증의 시대이다. 사랑의 갈증！ 인정의 갈증！ 정의의 갈증！ 그리고 불황이 몰고온 부요의 갈증으로 인하여 온통 마음과 환경이 사막과 같이 황량한 벌판에 서 있다. 이러한 결과로 이제 우리 사회는 신뢰할 수도, 포용할 수도 없는 극단 이기적인 사회로 전락되어 사랑과 정의를 외치고 개혁을 추구하지만, 신뢰가 사라진 사막에서는 꽃도 피우기 전에 시들어 버리고 만다. 이러한 절망의 시대에 우리는 이 영적기근을 어떻게 해갈 할 것이며 이 사회의 한발현상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인간의 영혼은 우물에 비유할 수 있다. 원래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영혼의 우물에 생수가 넘쳐 흘러 항상 푸르고 꽃이 피고 열매가 풍성한 축복의 생활을 영위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범죄함으로 영혼의 우물은 마르고 그들의 삶은 저주의 환경에 떨어져 갈증을 해결할 수 없는 무능력한 존재가 되었다. 우물의 모양은 있으나 물이 없는 마른 웅덩이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이후 인간들은 수천년 동안 메마른 우물에서 철학이나 지식, 과학이나 종교 등으로 문명을 발전시키고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하여 안간힘을 써왔으나 그것은 허상일 뿐 사막을 적실 수도 없고 인간을 살릴 수도 없는 갈증의 역사일 뿐이었다.
 어느 누가 이 황폐한 사막의 갈증을 해갈 시킬 수 있겠는가? 어느 누가 이 절대절망의 인생들에게 소망을 줄 수 있겠는가?
 이에 대한 해답은 천지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 한 분 뿐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허락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사건을 통하여 인류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아니하는 자의 영혼은 마른 우물에 불과하나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영혼의 우물에서 생수가 솟아오르는 은혜의 에덴을 회복하게 된 것이다. 요한복음 4장 13절∼14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말씀하고 있다.
 또한 갈증이 해갈된 성도는 성령을 통하여 절대긍정의 사고로 적극적인 삶을 영위하고 성령의 열매를 맺어 기갈된 환경을 물 댄 동산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성령의 능력이 주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마땅히 성령으로 충만하여 생수가 넘쳐나야 하며 지치고 목마른 인생들이 우물곁에 와서 허물과 죄와 질병과 가난의 옷을 빨고 영혼이 소생하여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성도는 이땅에 푸른가정, 푸른사회, 푸른교회, 푸른국가를 이루어 이 황폐한 성읍들을 사람 살곳이 되도록 변화시켜야 한다는 사명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