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행자 성도(종로중구대교구)
“돌봄과 관심이 신앙에 큰 힘 됐어요”
권행자 성도는 이제 교회에 출석한지 4개월 정도 밖에 안 된 새내기 구역원이다. 그 4개월 동안 구역예배 참석에 열심을 다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권 성도는 이에 대해 한결같은 지역장의 전화와 심방 때문이라고 전한다. 이런 관심은 사업이 바빠 어쩌다 주일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신앙의 끈을 놓지 않게하는 격려와 힘이 됐다.
“교회에 오기 전에는 왠지 강압적인 곳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막상 구역예배에 참석해서 비슷한 또래의 구역원들과 어울리다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주님 안에서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지켜가고 있는 구역 식구들을 보면서, 요즘은 ‘나도 자연스럽게 저 가족같은 친밀함에 녹아져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 셋 키우는 일과 살림, 사업에만 쫓겨서 살아왔는데, 구역원 식구들을 통해 타인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쏟는 모습에서 감동과 함께 깨달음도 얻고 있다. 권 성도는 “제가 워낙 억척스럽게 최선을 다해 살아왔거든요. 그래서 한 분야에 최고가 된 사람은 한 눈에 보이죠. 저희 지구역장님들은 전도와 신앙생활에서 성공한 여성들이지요. 공통점을 찾았으니 통하는게 있네요”라고 말한다.
구역예배에서 말씀 공부를 할 때도 ‘나는 아직 새신자인데’라는 약한 생각을 할 새 없이 함께 말씀을 소리내어 읽고 나눔시간에 발표도 기존 구역원들과 동일하게 하고 있다. 말씀 공부를 하다보니 “내 삶에 감사할 것이 참 많구나. 몰랐는데 이것도, 저것도 감사한 일이었구나”라는 생각에 새삼스럽고 신기한 체험도 하고 있다.
복순희 기자 lamond@fgtv.com
임연옥 성도(성동성전)
“구역은 또 하나의 가정이에요”
임연옥 성도는 구역원이 된 후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임 성도의 삶을 변화시킨 구역이야기를 들었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심할 때였어요. 아는 사람한테 사기를 당해 눈 앞이 캄캄했어요”
너무 큰 상처를 입어 방황하고 있을 때 우리교회 지역장 김영화 집사를 만났다. 김 집사를 따라 교회도 가고 구역예배까지 참석한 임 성도는 비로소 진정한 하나님을 만났다. “마침 구역에서는 100일 성경통독이 시작된 참이라 저 역시 자연스럽게 구역식구들과 100일 동안 성경통독을 하면서 중보기도를 드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문제를 내놓자 모두들 간절히 기도를 해주셨죠”
구역예배 장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된 임 성도는 김 집사를 따라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구역식구들의 사랑과 기도 덕분에 제 마음이 서서히 변화되는걸 느낄 수 있었어요. 전에 갖고 있었던 물질이 행복에 비례한다는 생각도 완전히 바뀐 거예요. 이세상에 어떤 것보다 하나님이 우선순위라는 믿음이 강하게 오더군요”
임 성도의 변화에 가족들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주일 아침에 남편이 ‘나도 교회에 가겠다’라고 하는 거예요. 제가 먼저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는데 남편이 먼저 교회에 나가겠다고 하니 솔직히 당황했어요”
더 놀라운 일은 임 성도에게 큰 좌절을 준 사람에 대한 생각이다.
“기도를 하는데 제가 사기를 당한 그 사람에 대해서 긍휼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하나님은 저에게 엄청난 구원의 은혜를 주셨는데 이제 그 사랑을 나누어 주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더이상 밉지 않았어요”
구역생활을 통해 마음이 변하니 생각이 변하고 그를 둘러싼 환경까지 변화되어 온 가족이 구원받은 역사를 경험한 임 성도. 이제 그에게 더이상 슬픔과 원망이 없다. 구역식구들에게 받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이소흔 기자 shlee@fgtv.or.kr
김종분 구역장(강서대교구)
‘사랑 실천’이 ‘교구 부흥’의 첩경
올 1월 구역장 사명을 받은 김종분 구역장은 부담감과 떨리는 마음으로 본인과 자신이 전도한 사람 이렇게 둘로 구역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식구가 늘어 6세대가 모여 한 구역을 이루게 됐다. 모이는 숫자는 그리 많지 않지만 강서대교구 11교구 14지역 4구역이란 이름으로 모인 이들의 사랑은 그 어느 집단보다 크고 강인했다.
‘어느 구역식구 가정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4구역 식구들은 밤 낮 때를 가리지 않고 모여 예배드리고 기도했다. 얼마 전, 이 구역에서는 한 성도의 아들이 병으로 고생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먼저 하늘나라에 간 일이 있었다. 아들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동안 구역식구들은 금식하며 하나님께 울부짖어 기도했다. 하지만 아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머니였던 그 구역 성도는 이 일을 계기로 믿음이 더욱 견고해졌고 남은 식구들은 구원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모두 성도의 아픔을 내 일처럼 여기고 기도로 보살펴 준 김종분 구역장의 영향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구역 사람들은 김종분 구역장을 무척이나 잘 따른다.
한 때 수지침을 배워 전도 도구로 활용하기도 했다는 김 구역장은 식당 운영이 바빠 구역 일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겸손히 말한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리 바빠도 구역예배 드리는 일이나 심방에 전혀 소홀함이 없다. 구역예배는 주로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 오전에 드리고, 문제가 있는 가정을 위한 작정예배는 아침 8시에 모여 30분 동안 드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구역 식구들은 자진해서 구역예배 드리길 소원한단다. 또한 김종분 구역장의 성품을 닮아 순종적인 신앙인이 되고 싶다고 한단다. 4구역에 비쳐볼 때 구역 부흥의 비결은 사랑이었다.
오정선 기자 jsoh@fgtv.or.kr